붉은 악마, 그들은 프랑스를 넘어섰다
붉은 악마, 그들은 프랑스를 넘어섰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두번째 태극전사들은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숫자만으로 따진다면 한국응원단은 분명 프랑스 응원단에 비해 소규모였다. 그러나 붉은 악마들은 단합된 힘으로 응원의 진수를 보여주며 프랑스를 압도했다.
전반 9분만에 프랑스 티에리 앙리에 골을 내줘 다소 응원 분위기가 침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결코 자리에 앉지 않았던 붉은악마의 응원열기는 오히려 더해졌다.
붉은 악마들은 ‘대한민국’을 선창하며 경기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던 한국 응원단을 하나의 목소리로 모았다. 붉은 악마의 일사분란하면서도 분위기를 압도하는 응원전에 프랑스 응원단은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고 산발적인 응원을 펼칠 뿐이었다.
붉은 악마들은 우리가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연호하며 힘을 북돋기 위해 노력했다. 절대적으로 수세에 몰린 경기내용이었지만 태극전사들은 뒤에서 든든히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는 붉은 악마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운을 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후반전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이 터지면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박지성의 골이 터지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보낸 붉은 악마들은 이후 ‘한골더’를 외치며 응원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강호’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치자 붉은 티셔츠를 입은 관중들은 모두 일제히 일어나 어깨와 어깨를 걸고 ‘오필승 코리아’를 부르는 등 승리의 감격에 젖었다.                  [CBS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