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소속 태평양 6호 말라카해 '해적퇴치' 출정
제주해경소속 태평양 6호 말라카해 '해적퇴치' 출정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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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서 소속 태평양6호가 말레이시아 해양경찰, 인도 해양경비대, 싱가포르 해양경찰 등 3국 합동으로 오는 7월 21일까지 인도양, 말라카해협에서 이뤄지는 해적퇴치 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19일 출정식을 갖고 8000마일에 이르는 대장정의 돛을 올렸다.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3국에 인접해 있는 말라카해협은 길이가 900여㎞에 달하는 국제해협으로 매년 세계 총 물동량의 25%에 해당하는 5만척 이상의 화물선이 이곳을 통과하고 있고 우리나라 원유수입량의 90%도 이 해협을 통해 운송하고 있다.
말라카해협은 10년간 전 세계 해적발생건수 3201건 가운데 60%인 1925건이 이 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다 유럽으로 수출되는 국내 화물 선박이 연간 2000회 이상 통항할 정도로 국내 해운업의 생존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말라카 해협의 해적행위는 수심이 얕고 해상교통량이 많아 상선들이 불가피하게 저속 운항하는 점을 이용, 소형 고속보트에 자동소총 등 중화기로 무장한 해적들이 선박을 습격, 적재물을 강취하고 선박은 개조해 제3국에 매각하는 등 그 수법이 조직화, 흉포화되는 등 공포의 해협이 되고 있다.
한편 태평양 6호는 지난해 12월 제주해역 경비에 배치된 함정으로 길이 110m, 폭 15.4m의 규모에 최대 시속 21노트로 항해가 가능하고 해상경비, 수색, 화재선박 소화 및 1만t급 선박을 예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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