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대~한민국' 진동
제주섬 '대~한민국' 진동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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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 월드컵 한-프랑스 밤샘 응원전
대한민국과 프랑스전이 열린 지난 19일 새벽 2시, 제주시종합경기장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은 붉은 티셔츠를 입은 도민응원단의 새벽을 가르는 붉은 함성이 하늘을 덮었다.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제주시종합경기장에 몰려든 도민들은 운동장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가 열린 독일 현지 응원단, 그리고 서울시청과 상암월드컵운동장에 운집한 붉은악마 응원단과 함께 했다.
“짜짜짝 짝짝” 절도 있는 박수소리와 함께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정면으로 치켜세우며 외치는 ‘대한~민국’의 하나된 울림은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메시지였다.
경기시작과 함께 하늘로 행햐 쏘아 올려진 폭죽은 응원의 열기를 한층 가열시켰다. 특히 후반전 박지성 선수의 동점골과 함께 터진 폭죽과 자리를 박차면서 외치는 기쁨의 환호성과 꽹과리의 울림은 화합으로 피어난 또 하나의 승리였다.
붉은 악마의 상징인 티셔츠를 입고 이날 응원에 참석했던 대학생 김 모양(21)은 “말할 수 없이 기분이 너무 좋았다”면서 “경기도 좋았지만 축구를 통해 하나된 우리들의 모습이 더욱 좋았고 앞으로 스위스전에서 반드시 이겨 16강뿐 아니라 2002년 4강 신화를 재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민거리응원단은 경기내용만큼이나 성숙된 응원모습을 보였다.
특히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던 지난 13일 토고전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직접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와 응원과 함께 발생한 쓰레기를 담아 되가져가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였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때 보여주었던 시민의식이 다시 살아난 것이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낸 경기만큼 온갖 음식찌꺼기와 빈병, 신문지, 각종 응원도구 등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뒤덮였던 토고전때와 달리 이날은 응원축제장 구석구석이 한층 개끗해진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16강 진출의 승부수가 될 대스위스전에서의 승리를 염원하는 한라의 응원열기가 전국을 휘돌아 독일로 입성해 승리를 낚아채는 날은 선수와 응원단의 진정한 승리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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