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 첫 인사, 갈등 최소화를
특별자치도 첫 인사, 갈등 최소화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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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의 제주특별자치도 공식 출범을 앞두고 이 달 말 대규모 인사가 단행된다. 이번 인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역사적’이다. 특별자치도의 첫 인사라는 점 외에 4개 시-군 자치단체를 2개 행정시로 통폐합, 제주도 행정 구조를 단일화 한 이후 처음 단행되는 통합적이요 종합적인 인사이기도 하다.
따라서 규모에서도 승진-전보 등 제주도 인사사상(人事史上) 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도내 공무원 5100명 모두가 인사 대상이다. 누구나 자리 이동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제주사적(濟州史的)인 특별자치도 첫 승진-전보 인사이자 초대형 자리 이동이 되다보니 대상자인 공무원 자신들은 물론, 가히 온 도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제주도 당국이 그 어느 때 보다도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인사에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도 거기에 있다. 만에 하나라도 특별자치도의 첫 대규모 인사가 공평무사하지 못할 경우 그 부작용은 행정 전반에 미칠지도 모른다.
벌써부터 4개 시-군 공무원 노조는 일선 시-군 공무원들의 상대적 불이익을 우려,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촉구하면서 몇 가지 요구사항까지 제시하고 있지 아니한가.
우선 이들은 특별자치도 첫 인사지침을 조속히 마련, 공개해 달라는 것이며 도-시-군 정원 비율에 의한 근무지 배치 및 승진, 순환 보직 등도 주문하고 있다.
인사 당국은 시-군 공무원 노조의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분히 검토, 타당한 것은 반영해 줘야 마땅하며 특히 ‘인사지침’ 공개는 ‘투명 인사’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조속한 지침 공개를 촉구한다.
우리는 공무원들에게도 고언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세상에 만인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인사는 어디에도 없다. 아니 그것은 불가능하다. 5000명이 아닌 100여명을 대상으로  아무리 공평무사한 인사를 한다 해도 그 중 몇%는 불이익이 있을 수 있는 게 인사다.
그러므로 이번 인사에서 혹시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음 인사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것이 특별자치도 첫 인사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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