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원ㆍ휴양형' 사업 '삐걱'
'역사공원ㆍ휴양형' 사업 '삐걱'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4.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사업 모두 부지 매입난 봉착 지역주민들 협의매수 강한거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부지 매입문제에 제동이 걸렸다.

또 서귀포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은 최근 토지 협의매수 동의과정에서 일부 토지주들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막판 토지 강제수용이라는 결과까지 예상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쇼핑아웃렛 조성 사업은 이미 도내 중소상공인들의 반발로 재용역(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남제주군 대정읍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신화역사공원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총 1조919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사업의 하나다. 부지만도 174만평이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신화역사공원 적격지로 서광리 마을공동목장 180만평(110만평은 마을주민공동소유, 60만평 마을소유)을 사들일 계획이다.
개발센터는 이를 위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등 부지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서광리 주민들은 최근 주민공동소유로 돼있는 110만평의 목장 부지 매각여부를 위한 조합원회의를 갖고 표결,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매각치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 조합원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땅을 평당 3만원씩 받고 판다해도 260여명의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몫은 평균 1억원이 조금 넘을 것”이라며 “팔지 않는 것이 마을주민과 발전을 위해 낫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의 경우 예래동 일대 22만평에 오는 2009년까지 공공부문 780억원, 민자유치 3580억원 등 총 43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7대 선도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는 주거시설을 비롯 의료?숙박?공공편의시설과 마리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최근 이 일대 토지에 대한 토지주 자체감정평과와 개발센터 감정평가 등 복수감정 결과를 토대로 평균치를 도출, 이를 토지주에게 개별통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주민과의 협의 매수 동의절차에 들어갔다.

평균가로 따진다면 약 23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평균가로 매입할 경우 약 50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개발센터는 현재 토지매입 및 기반시설조성공사비로 전체 공사비의 24%인 1045억원을 계상해 놓고 있다.

그러나 전체 면적의 37%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외지인 토지주와 감정가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일부 지역주민들의 경우 땅 값에 불만,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센터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이미 도출된 감정가를 갖고 개별흥정할 수 없다”고 전제 “투기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외지인 소유자와 감정가에 불만을 갖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만약 감정가에 응하지 않고 팔지 않을 경우 전체 3분의 2 이상 동의만 얻으면 관계법규정에 따라 강제수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