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취항 절대 안돼"
"크루즈 취항 절대 안돼"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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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 어촌계가 포슬포 대정항을 기점으로 하는 크루즈유람선 취항과 관련, 1종어장 침범에 따른 해녀 생계 문제를 이유로 강력반대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명 ‘아름다운 섬나라’는 최근 남군과 해경에 남군 모슬포 대정항을 기점으로 송악산 일대 가파도와 일제 진지땅굴, 드라마촬영지인 대장금 촬영장소 등을 관광코스로 한 170t급의 크루즈유람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남군 대정읍 상모리 어촌계는 이와 관련, 하모리와 사계리 어촌계의 공동어장은 이번 유람선 취항으로 별 타격이 없지만 상모리 해녀 작업장은 1종공동어장으로 해녀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곳이기 때문에 크루즈유람선이 취항하게 되면 큰 타격을 입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 유람선 취항을 강력반대하고 있다.
상모리 어촌계 관계자는 “크루즈유람선 항로는 송악산 일대를 중심으로 주상절리까지 근접 운항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큰 너울 등으로 해녀들의 작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돼 상모리 어촌계 1종공동어장을 항로로 운항하는 크류즈유람선 취항은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상모리 어촌계는 그러나 유람선 관광기점을 대정항에서 상모리 포구로 옮길 경우 유람선 운항 항로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보상문제 때문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어촌계 관계자는 “기점을 상모리로 옮길 경우 유람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녀들이 채취한 소라 등 각종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공동작업장 침범에 따른 부분 보상이 가능해 이를 요구했으나 회사측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모리 어촌계 소속 해녀는 80여명으로 공동작업장에서 연간 3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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