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악 속밭’ 삼나무 3400그루 제거
‘성판악 속밭’ 삼나무 3400그루 제거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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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문화재委 28일‘현상변경’심의…‘허갗가능성 커
1960년대‘치산녹화’사업의 일환으로 대대적으로 심어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내 삼나무에 대한 제거작업이 이르면 오는 8월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달 문화재청에 성판악에서 정상방향으로 3.5km지점에 해발 1020m지점에 위치한 속칭‘속밭’일대에 심어진 삼나무를 제거하기로 하고 이에 따른 ‘문화재현상변경 허갗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백록담 동릉~남벽 붕괴현장 조사에 나섰던 중앙문화재위원들은 속밭현장에 대한 조사 때 삼나무 제거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앙문화재위원회는 오는 28일 이 문제를 공식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그런데 속밭 일대에는 1960년대 심어진 삼나무가 너무 과다하게 자라면서 주변 낙엽활엽수림대 식생성장을 방해하는 한편 한라산 중간지역의 고유한 식생환경을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번에 삼나무 제거작업이 벌어지는 곳은 속밭 일대 5.6ha(약 1만7000평)으로 이 곳에는 삼나무 7700그루와 활잡목 1050그루, 적송 260그루 등이 서식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 지역 삼나무 3445그루를 간벌형태로 제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001년 어승생수원지 인근 1100도로변에 심어진 삼나무들을 부분적으로 제거했는데 이처럼 특정지역의 삼나무를 대규모 제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문화재청이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절대보전지역 행위’허가과정을 거쳐 오는 8월부터 대대적인 간벌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곳에서 벌채된 삼나무는 공원보호시설 자재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에는 이번에 벌재가 이뤄지는 속밭을 비롯해 어후오름 일대와 어승생악 사면 등이 대표적인 삼나무 조립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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