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지향적이고 출하조절위한 정책수립도 필요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비파괴 선과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16일 농촌진흥청난지농업연구소와 제주감귤협동조합,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가 주최하고 제주감귤협의회가 후원, 개최된 ‘감귤 APC사업 운영지원을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이 같이 제기됐다.
제주감귤의 경우 온주밀감 위주로 재배돼고 있으나 품종 특성상 당도가 높지 않은데다 토양 대부분이 양분 보유력이 매우 낮은 화산회토로 품질 좋은 감귤생산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기상여건도 일조량이 적어 감귤의 당도를 높이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감귤원 단위면적당 수량증대에 치중한 결과 대부분의 감귤원이 과도한 밀식상태로 재배, 품질저하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비파괴선과시스템 구축을 통한 고품질의 감귤생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남군 표선면 신흥리 소재 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이 그것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난지농업연구소 최영훈 박사는 “감귤 APC사업은 감귤생산 및 유통의 악순환구조를 선순환구조로 개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 “시장 및 고객 지향적인 산업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 및 정책수립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시장과 소비지에서의 고객만족,
규모화, 조직화 및 수출지향적이고 감귤의 고품질화 및 출하조절을 위한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감귤의 수확후 처리 가공을 위해 거점시설인 산지유통센터 등에 우수농산물과리제도 기준에 부합되는 설비 및 장비 등을 갖춰 안전농산물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지금 새로 시작하는 거점산지유통센터에 의해 고품질의 감귤생산 유도 및 적정생산, 유통물량을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서우화농협 기꾸가와(菊川貞雄) 판매부장은 ‘일본에서 APC 운영지원 및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은 생산물 공동선별, 공동정산, 브랜드화를 위해 APC출하농가의 재배면적, 환경, 재배이력, 과거수확량B 및 출하현황의 데이터베이스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생산에서 수확, 선별, 포장 판매까지 통합전산망이 구축돼 있다”고 비파괴선과시스템 구축을 통한 거점산지유통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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