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찾은 100만원권 수표
주인 찾은 100만원권 수표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대 女 여객선터미널서 주워 해경에 신고
지난 15일 제주여객선터미널에서 바닥에 구겨진 채 돌아다니던 100만원 수표를 주워 이를 경찰에 신고한 아주머니가 있어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여객선터미널 1층에서 기념품 토산품 가게를 운영하는 신순일씨(여, 48)로 가게 앞 터미널입구에 여객선 티켓으로 보이는 구겨진 종이쪽지를 주워 펴보니 100만원 수표임을 확인, 바로 해경에 신고한 것.
신씨는 당시 경찰관에게 “잃어버린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느냐”면서 이 수표의 주인을 하루빨리 찾아달라고 당부.
분실수표를 접수한 해경제주파출소는 수표 발행처로 조회, 그 결과 1시간 이내로 주인을 찾았는데…
수표의 주인은 연동에 거주하는 양모씨(여, 56)로 “바지주머니가 지퍼만 달린 가짜주머니인줄 모르고 수표를 접어서 주머니에 잘 넣는다는 것이 바지 밑으로 빠져버려 분실됐는데 이렇게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환한 웃음.
양씨는 수표를 찾아준 신씨를 찾아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마침 서로 아는 사이로 밝혀지면서 또 한번의 밝은 웃음이 일어 감동.
제주파출소 정현영 경장(여, 28)은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다면 어쩌면 경찰의 존재 이유가 없어질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은 밝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덩달아 웃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