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숙씨, 시조시인으로 등단해
김영숙씨, 시조시인으로 등단해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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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숙씨(사진)가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우리 時의 내일을 여는 시선'은 여름호를 통해 등단한 김영숙씨는 시조 '베란다 나팔꽃처럼' '소외지대' 등 4편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정공량과 이재창씨는 "김영숙씨의 작품은 시적 긴장감과 이미지의 채색감, 그리고 언어의 기교 등 여러 측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보내온 작품 모두가 들쭉날쭉 거리지 않는 고른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신인으로 내보내도 결코 손색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씨의 작품에서는 기존 시인들의 낡은 비유나 기교 등 문단의 시류에 편승한 유행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며 "'베란다 나팔꽃처럼'에서 보여주는 가계부의 빨간불과 오일가의 상향곡선이 대비하는 삶과 현실의 문제, 나팔꽃과 자신의 절망을 딛고 나가는 내면과의 관계 등처럼 그의 작품은 싱싱하다"며 호평했다.
김영숙씨는 "3장 6구의 똑 떨어지는 운율에 매료돼 시조공부를 시작했지만, 나에게 있어서 문학이란 하늘의 별처럼 아득하기만 하다"며 "황사 아득한 길섶에서도 초롱초롱 빛나던 별꽃들의 작은 이야기처럼 그 사소한 이야기에 진실을 담아내는 '시인'이 되겠다고 감히 말씀 올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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