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EEZ어획량 ‘목표미달’ 악순환
日 EEZ어획량 ‘목표미달’ 악순환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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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협상때 불이익 우려
한.일 양국 수산당국이 해마다 머리를 싸매고 양측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자국어민들의 조업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연승어민들이 배정물량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해 해마다 할당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 남아돌고 있다.
이 같은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전년도 입어실적을 기준으로 다음해 어획량 할당을 위한 어업협상이 진행되면서 실제 한.일 어업협상에서 제주어민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일본 EEZ내에서 제주지역 연승어민들의 조업 할당량은 입어 어선 210척에 갈치 등 수산물은 2153t이다.
그런데 5월말까지 이 같은 할당량에 대한 실제 조업 량은 출어어선 162척에 갈치 734t을 포함해 모두 867t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어업할당량에 대한 소진율은 23%(갈치 45.7%)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지역 연승어민들에 대한 일본 EEZ조업할당량은 211척에 3989t.
그런데 실제 조업 량은 180척이 조업에 나서 어획량은 1168t에 머물러 29%의 어획률을 기록했다.
즉 전체 어류조업 할당량 가운데 70%를 어획하지 못한 채 남긴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일본EEZ 입어협상이 업종별 어종별 어업할당제로 시행되고 있어 자칫 일본 EEZ에서 제주 연승어민들의 갈치 조업 등의 물량배정이 크게 축소될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제주도는 이처럼 어민들의 어획할당량에 대한 소진율 부진현상이 매해 되풀이됨에 따라 입어실적이 저조하거나 조업에 나서지 않은 어선들의 경우 해당 어선에 배정된 어획할당량을 자신 반납토록 독려하는 등 어획할당량 소진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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