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은 9일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과 김한욱 도지사권한대행, 도내 어촌계장, 잠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제주해녀박물관은 북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으로 군비 71억원을 포함해 국비와 도비 등 총 124억원을 들여 공사가 착수된지 2년 반만에 문을 열게됐다.
특히 제주해녀는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인적자원으로 험난한 바다 속을 넘나들며 어려운 생활환경을 이겨낸 강인한 개척정신을 지닌 제주여성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고령화됨에 따라 30∼40대 해녀가 3%도 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따라 학계와 문화계 등에서는 제주해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해녀박물관 또한 이런 요구와 더불어 일제의 수탈에 저항한 역사적인 현장을 공원화하기 위해 1997년에 조성된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공원 조성사업과 연계, 건립됐다.
지상 4층, 연면적 4002㎡ 규모의 제주해녀박물관은 제주오름의 아름다운 선과 방사탑 이미지에 맞춰 지어졌다.
박물관에는 해녀문화를 중심으로 해양, 어촌, 민속, 문화, 어업 등에 대한 자료가 영상실과 제1, 1전시실, 야외전시장에 전시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해녀 캐릭터와 삽화를 배경으로 물허벅, 배타기, 해산물채취 체험 등 해녀의 하루 일상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해녀체험관도 마련됐다.
현한수 군수 권한대행은 개관식 식사를 통해 "해녀들만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문화는 향토문화유산으로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중요한 문화관광자원으로 발전해 나가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제주해녀박물관이 강인한 제주해녀의 정신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산실이 되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