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 朴 대표, 제주 약속 지켜야
盧 대통령 - 朴 대표, 제주 약속 지켜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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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韓-美) FTA로 농민들이 걱정이 많을 것이다. 개방 때문에 제주 농업이 몰락하지 않도록 꼭 챙기겠다”. 이것은 올해 4.3위령제 때 제주에 왔던 노무현 대통령이 도민들에게 한 약속이다.
“시장 개방으로 제주 감귤산업이 큰 위기에 처해 있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또한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약속이 있던 이틀 뒤인 지난 4월 5일 제주를 방문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역시 제주도민에게 한 약속이다.
우리는 일개 국의 대통령과 거대 제1야당의 대표가 제주도민에게 한 이 굳은 약속은 계속 유효하다고 믿는다.
지금 워싱턴에서는 한-미간에 FTA 협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무려 152명의 협상단이 이미 워싱턴으로 건너가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그외 12명은 별도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측과 분과별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국 측 FTA 협상단 규모가 총 164명인 셈이다.
지금 제주도민들은 워싱턴의 협상 진행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연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제주 약속이 지켜질 것인가 해서다.
만약 노 대통령과 박 대표가 제주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제주 도민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줄 안다. 아니 실망이 문제가 아니라 상당한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촉구하거니와 노-박 두 정치 지도자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제주 약속을 꼭 지켜 감귤만큼은 협상 대상 품목에서 제외시켜 주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두 정치 지도자가 서로 협력, 감귤의 협상대상 품목 제외를 꼭 관철토록 워싱턴의 한국 측 협상단에 특단의 훈령을 내려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제주도민들은 어느 정치인을 믿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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