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10억 보상 불가능하다”
현대오일뱅크, “10억 보상 불가능하다”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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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북제주군 애월읍 고내리 어촌계 해녀 28명이 주장하고 있는 10억원 보상문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본사 전략개발팀, 제주사업부 임원진은 8일 오전 제주농협본부 기자실을 찾아 이 같이 밝혔다.
전략개발팀 박병덕 부장은 “신임 이장단이 전임 이장단과 맺은 합의를 깨고 난방유를 영구적을 무조건 50% 할인 공급하라는 새로운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고내리 어촌계 해녀 28명이 10억원을 지급하라는 조건을 내걸고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측은 고내리마을발전기금으로 2억원, 청년회, 노인회, 어촌계, 부녀회 등 4개 자생단체에 각 1000만원씩 총 2억4000만원을 지급한데 이어 지난해 마을 행사등에 1000만원, 올해 400만원 등 14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기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난방유 공급지연 보상금으로 가구당 10만원씩 총 3000만원을 마을대표를 통해 지급한데 이어 1년 지연분 1억4000만원을 보상하려 했으나 마을 이장단이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박 부장은 “고내리 마을 대다수 주민들이 호의적인데 반해 극히 일부에서 지나치고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협상을 통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무리한 요구가 계속될 경우 제주사업은 철회될 위기를 맞아 제주도 전체적으로 손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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