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경계지에 버려진 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이 악취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북제주군 애월읍 하귀리 조모씨는 "저희동네는 제주시와 북제주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주민이나 피서객들이 제주시 쓰레기봉투를 저희 빌라 앞에 투기한다"며 "문제는 제주시 쓰레기봉투를 청소차량이 수거해 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타지역 쓰레기라는 이유 때문 수거되지 않는 쓰레기들은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을 맞아 악취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지역미관도 해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씨가 지적한 쓰레기가 집적한 이곳은 어린이들이 즐겨 노는 공터로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을 빼앗는 격이 되고 있다.
조씨는 또 "쓰레기 수거 장소가 동네에 한 곳인 것처럼 표지판이 붙어 있어 오물이 집결되며 그 중 제주시 쓰레기가 상당수"라며 "제주시 봉투도 돈 주고 산 것인데 제주시 청소업자와 협의를 해서 수거 하든가 불법투기로 추적해 추징금을 부과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조씨는 "쓰레기 수거점을 다원화해 동네 쓰레기가 모이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대한 북군은 "제주시쓰레기 봉투에 대해서는 우선 계고문을 붙이고 그 이후에도 치워지지 않으면 자체 처리하고 투기자가 확인되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