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예정지인 서귀포시 서호동일대의 지가가 제주지역 전체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정부의 토지거래 규제로 상승세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혁신도시 지정이후 서귀포시 지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2005년 하반기이후 제주지역의 평균을 크게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귀포시의 2005년 6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지가상승률은 3.64%로 동기 제주지역 전체 평균 지가상승률 1.81%보다 1.83%P 웃돌았다.
이는 제주시 1.38% 보다 2.26%P, 북제주군 1.68% 대비 1.96%P, 남제주군 1.13%P보다 2.51%P 각각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서귀포시 혁신도시 지가상승률은 2005년 하반기 2.32%에서 2006년 1/4분기 1.2%로 1.12%P 낮아진데 이어 4월에는 0.1%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서귀포시의 토지거래는 혁신도시 입지 선정이후 정부규제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한 것에서도상승세 둔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들어 1/4분기중 서귀포시 토지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33.0% 감소한 1091필지였다.
특히 혁신도시 예정지인 서호동 및 법환동 일원은 2010년까지 5년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사실상 토지거래가 전무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혁신도시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지가상승률이 높아지고 주변지역으로 지가상승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이보다는 지가가 현재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이는 신시가지 서쪽 및 주거단지(동쪽)의 경우 혁신도시 선정 이후에도 지가 및 주택가격에 큰 변동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 올들어 4월이후 서귀포시의 지가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지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