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신이 살아있는 사회의 미래는 밝다. 진취적인 기상과 높은 이상을 지닌 청년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제주도에 가장 필요한 것일 것이다.
제주도의 많은 젊은이들이 열악한 취업환경에 좌절감을 느끼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정치지도자가 책임져야할 중요한 책무이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5ㆍ31 지방선거에서는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많은 공약들이 쏟아졌다.
도지사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들이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열린우리당 진철훈 제주도지사후보는 2005년 5월 20일 오후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가진 ‘청년들과 만남의 시간’에서 첨단과학기술단지를 통해 7000명, 신화역사공원을 통해 1만명 등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철훈 후보는 제주의 산업구조가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이 주축이 된 3차 산업 중심으로 되어있어서 2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밖에 안 된다며 편향된 제주 산업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진철훈 후보는 제주지역 6개 대학 한해 졸업생이 5600여명 정도인데 취업률은 50%밖에 안 되고 있으며 300명 이상 취업 가능한 기업이 6개뿐이라고 지적하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서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실업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도 2005년 5월 25일 그가 도지사로 당선되면 재임 기간 내에 도내 대학교 졸업자 4천명을 취업시키는 등 일자리 1만개를 만들어 고질적인 실업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현명관 후보는 대정, 한경 유세에서 인터넷 산업특구, 제주IT R&D 센터, 교육특구 및 의료복합단지 유치, 도지사 직속 취업알선 위원회(가칭) 구성 등으로 도내 대학졸업자를 매년 1000명씩 4000명을 취업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김태환 제주도지사 후보는 2005년 5월 25일 제주시 용담동과 북제주군 하귀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경제 살리기와 청년실업 해소를 최우선 목표로 추진해 1인당 소득 3만 달러 초석을 다져 부강한 제주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4대 핵심산업과 이에 기반한 첨단 산업의 육성, 제주지역 청정 1차산업의 수도로 육성, 교육복합단지와 의료첨단산업단지 조성, 복합적 시너지 효과 창출, 임대전용단지 건설, 제주첨단산업단지 완성 등의 중장기적 정책 등을 제시하고 투자유치와 기업유치를 성공시켜 청년실업 해소와 제주의 우수인력의 유출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행정지원으로 청년일자리 2만개 창출을 임기 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청년실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문제점을 잘 인식한 것처럼 보인다.
저마다 실업해소를 위한 원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제주도는 5ㆍ31 지방선거 선거인수가 41만1862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005년 5월25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이번 선거에 처음 참가하는 19세는 6581명(1.6%)이고 20대 7만9733명(19.4%), 30대 9만8518명(23.9%), 40대 8만9967명(21.8%), 50대 5만6966명(13.8%), 60세이상 8만97명(19.5%)이다. 이들 유권자 중에 취업을 앞 둔 유권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들으며 청년실업 해소에 거는 기대는 컸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열망이 어느 정도 반영된 듯하다. 차후에는 청년실업해소 능력이 중요한 당선요건이 될 것이다.
당선된 김태환도지사가 공약한대로 임기 내에 청년실업해소에 많은 기여를 하리라고 기대를 한다.
제주도의 미래가 청년에게 달려있다는 주장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자리의 창출은 제주도지사가 달성해야할 최우선 순위에 놓여있는 정책과제일 것이다.
강 병 철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