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삼성여고 교내 휴대폰 규제 '화제'
서귀삼성여고 교내 휴대폰 규제 '화제'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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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리는 휴대전화. 교육현장도 휴대전화 공해의 예외지역이 아니다.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가 일반화되면서 일과 중 문자 메시지, 게임 등으로 학습 분위기가 산만해지기 일쑤다.
이런 가운데 도내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막아 학습 분위기를 높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 삼성여자고등학교(교장 고권일)은 2005학년도부터 재학생에게 교내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으로 학습 분위기 문란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시행 초기 일부 학무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학부모모임과 가정통신문을 통해 지속적인 계도와 설득을 벌인 결과, 2차연도인 올해부터는 완전히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통화 편의를 위해 대신 각 학년 복도에 수신자부담 일반전화를 증설, 학생 불편을 줄였다. 방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불가피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등교 즉시 담임교사에게 맡겼다가 귀가 시 돌려주어 휴대전화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이 같은 휴대전화 사용금지로 흐트러졌던 학습 분위기와 학습 집중력이 눈에 띄게 살아나고, 일과 중 불필요한 통화나 문자 메시지 송신, 게임 등이 사라져 학우간 대화시간도 느는 등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를 이용한 시험부정행위가 차단돼 일거양득의 교육적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여고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행 초기 일부 불만의 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다”며 “교내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벌점을 부과하는 등 학교의 방침에 따르도록 지속적인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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