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혼묘지 찾는 것 보다 나라사랑 정신이 더 중요"
"충혼묘지 찾는 것 보다 나라사랑 정신이 더 중요"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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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세태 속에 젊은이들의 국가관과 안보관도 엷어져가는 같아 안타깝습니다”
6ㆍ25 참전용사 김석진(74ㆍ제주시 용담동ㆍ사진)씨는 제51회 현충일을 맞는 감회를 이 같이 밝혔다.
김씨는 6ㆍ25한국전쟁의 산증인. 전쟁이 발발하자 18세 어린 나이에 해병대 3기로 자원입대, 인천상륙작전, 원산ㆍ양덕ㆍ흥남ㆍ화천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과 대통령 수장을 받았다.
김씨는 1ㆍ4후퇴 후 전열을 재정비해 작전을 수행 중 허리 척추에 부상을 입고 1952년 1월 명예 제대한 후 경찰에 3년간 몸담아 치안유지에 전력하다 퇴직했다.
그러나 김씨의 나라 사랑의 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이 귀감이 되고 있다.
독거노인 등을 방문해 고충을 수렴하고 해결하는가하면 청소년들의 선도ㆍ계도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지역발전에도 앞장 서 교통질서확립, 깨끗한 동네 만들기, 주차문제 해결 등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애국의 길은 불우이웃 돕기, 환경정비운동 참가 등 여러 형태가 있다”며 “요즘 젊은이들은 먹고 살만하니까 그러는 지 몰라도 조국의 고마움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는 김씨는 특히 “일부 젊은이들이 맥아더장군동상 철거를 시도한 것은 철부지 같은 짓이었다”고 개탄했다.
김씨는 먼저 간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차원에서 무공수훈자 회원들과 함께 묘비글자 도색작업, 묘비 이끼제거 작업 등 묘비정화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현충일 당일에는 동문로터리 해병혼탑 분향에 이어 전우들의 묘소를 찾을 예정이다.
김씨는 “6월이라고 특별히 충혼묘지를 찾는 것보다 항상 마음속에 순국선열의 나라 사랑 정신을 담고 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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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현충일을 맞아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도 전역에서 펼쳐진다.
6일 오전 10시 순국선열과 전몰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기 위한 추념 사이렌이 도 전역에 1분간 취명된다.
제주시는 이날 제주시 충혼묘지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족, 군인,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일 추념식을 개최한다.
제주시는 또 6월 ‘호국ㆍ보훈의 달’을 맞아 모범국가유공자 및 유족에 대한 표창과 위문, 유료관광지 무료입장, 서한문 발송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보훈단체 회원 전적지 시찰, 보훈가족 무료건강검진 등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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