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5.31 지방선거’로 사회전체가 웅성거렸고 공직사회 역시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었다.
그래서 특별자치도 준비가 소홀하고 느슨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거의 중앙 권한을 이양 받는 특별한 자치도로서의 기능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려면 계획적인 사전 준비와 실질적인 예행연습을 거쳐야 했다.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경찰조직권 등 준 독립국가 형태의 제주특별자치도라면 더욱 그러하다.
‘제주특별공화국’으로 부르고 싶을 만큼의 제주특별자치도라면 나라를 세우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사회는 물론 온 도민이 하나로 관심을 갖고 특별자치도 출범에 참여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보기에는 이런 단결된 힘과 열정적 준비가 아니 되고 있다.
그것이 들뜬 ‘5?1 지방선거’ 분위기 때문이라면 이제는 하루 빨리 여기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그래서 얼마남지 않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도민적 역량을 결집시킬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도 당국은 제주특별자치도 시행과 관련한 로드맵을 도민들에게 제시해줘야 할 것이다.
오는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는 도민적 축제 이벤트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범도민적 제주특별자치도 시행 위원회 등 민관합동의 기구도 필요하다면 검토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마침 김태환 도지사 당선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추진 주역이다.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서 취임전이라도 이 문제에 매달리겠다는 것은 잘한 일이다.
특별자치도 문제만이 아니라 지금 제주에는 시급히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