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가물 바닷길 사고 속출
가물가물 바닷길 사고 속출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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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상에 짙은 안개로 인한 ‘저시정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최근 해상에 해무가 계속되는 날씨 때문에 여객선, 화물선, 위험물운반선, 어선 등의 선박 접촉 및 충돌사고에 대비한 저시정주의보를 발생, 안전운항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해상과 육지에 기상변화가 심해 최근들어 저시정주의보를 13차례나 내려 파출소, 여객선 검문소 등 선박에 대한 안전교육과 긴급사태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훈련 매뉴얼 지침을 마련, 해난사고 특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른 아침과 저녁에 발생하는 짙은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선박 접촉 및 충돌사고가 자주발생하고 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20분께 서귀 남동방 5.6km해상에서 선박구조물을 싣고 중국 장기강에서 일본 마루가메항으로 항해하던 포항선적 예인선인 하주3200호(100t, 승선원 6명)가 조업해역을 항해중인 구좌선적 연안복합어선 청진호(9.77t, 승선원 6명)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청진호 선체우현 기관실이 약간 파손되고 이 배 선원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보다 앞서 24일에는 제주북방 28km 해상에서 부산선적 유조선 해급코리아호(1595t)와 부산선적 선망운반선인 83신성호가 짙은 안개로 접촉사고가 발생했는가 하면 23일에는 짙은 안개로 마라도 남방 37km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성산선적 609평진호(25t)를 5만t급 노르웨이 국적 상선 하울도쿄호(5만7280t)가 들이받고 도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주해경에 의해 잡혀 조사를 받는 등 올들어 벌써 6건이 발생, 인적 물적피해를 입고 있다.
제주해경은 이달말까지 해상에 해무로 인한 해상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어업정보통신국과 유관기관 선박운항 책임자는 해상에서 사고예방에 주력해 주길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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