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원 삼성 2-0으로 제압
제주, 수원 삼성 2-0으로 제압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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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FC가 전반과 후반 각각 한 골씩을 터트리며 수원 삼성을 2-0으로 침몰시켰다.
제주유나이티드는 3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일전에서 전반 16분께 이리네가 터트린 첫 골과 후반 24분께 김상록이 터트린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2-0으로 눌렸다.
이로써 제주는 서울에 이어 승점 12점으로 컵대회 2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계속해 이어가게 됐다.
또한 제주 김기형과 박기옥은 득점과 도움 순위 탑 10에 들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김기형은 5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개인 득점순위 9위를 달리고 있고, 박기옥은 3경기 도움 1개로 이 부문 9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거칠게 제주를 몰아 부쳤다.
수원 이따마르는 동료가 패스한 공을 받아 빠르고 감각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제주의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제주는 전반 중반들면서 조금씩 경기를 지배해갔다.
전반 16분께 드디어 기다리던 첫 골이 제주에서 터져나왔다.
계속되는 김기형의 공격이 골문을 빗겨나가면서 제주는 아쉬움을 더했지만 전반 16분께 김기형이 코너킥한 공이 수원 문전 혼전중 흘러나왔고, 김재성이 다시 이 볼을 잡아 쇄도하는 이리네에게 패스했다.
이리네가 수원 문전을 향해 슛한 공은 수원 골망을 흔들며 첫 골을 선사했다.
특히 전반에 보여준 ‘제주 3K ’ 김상록, 김길식, 김재성의 플레이는 가히 위력적이었다.
이들은 수원의 중원을 장악하며 제주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김상록은 후반에 추가 쇄기골을 터트리며 제주 상승세 힘을 실었다.
후반 24분께 수세에 몰렸던 제주는 역습의 기회를 잡았다. 교체돼 투입된 최재영이 미드필드에서부터 치고 나와  이날 제주 공격을 이끌었던 김상록을 향해 패스했고, 김상록은 이 공을  받아 강력한 마무리 슛을 쏘았다.
이 공은 시원스레 수원의 골네트를 가르며 제주에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제주는 이 두 골로 컵대회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서며 컵대회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는 이날 공수에서 완벽한 팀웍을 보여줬다. 특히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과 기회가 생겼을 때 골로 연결시키는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한편 서울과 대구는 0-0으로 비겼다. 제주는 오는 3일 대구FC를 제물로 컵대회 우승을 향한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제주와 서울과의 승점 차는 단 4점. 현재 제주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막판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컵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대구FC와의 홈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4승 1패로 현재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는 지금 우승의 꿈에 부풀어 있다.
한편 제주유나이티드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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