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ㆍ행정관료‘약진’
정치신인ㆍ행정관료‘약진’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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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선거 이후…특별자치도의회
오는 7월 출범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뽑는 5.31 제주도의원 선거결과는 단적으로 정치 신인과 행정 관료 출신들의 약진으로 대표될 수 있다.
지역구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가 29명 중 19명으로 과반수를 훨씬 웃돌았다.
비례대표에서는 민주노동당이 20.1%의 약진을 기록, 추락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민심을 대변했다.
제주도의원 선거 개표 결과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영훈(38.열린우리당).위성곤(38.열 열린우리당) 후보와 제주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출신인 문대림 후보(41.열린우리당) 등이 특별자치도의회에 입성한다.
또 이등병에서 장군까지 진급한 육군화생방방호사령관 출신 김행담 예비역 준장(60.〃)도 화제의 당선자로 꼽히고 있다.
행정관료 출신으로는 양승문 전 북제주군 기획감사실장(62.한나라당), 현우범 전 제주도축정과장(56.무소속), 구성지 전 제주지사 비서실장(60.한나라당), 한영호 전 제주도해양수산정책담당(51.한나라당) 등이 지방입법부에 입성했다.
현우범 후보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남원읍 선거구에서 뒤늦게 무소속 후보로 출마, 정당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민주노동당 안동우 후보(44.북제주군 구좌)도 재선에 성공, 민주노동당 지역구 의원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됐다.
정치신인과 행정 관료 출신들의 약진은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준데다 행정관료 생활을 하면서 각 분야의 주민들과 연대감이 형성된 때문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방의원 유급제와 함께 7월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특별자치도의회의 권한과 위상이 강화되면서 지방의원들의 전문성 요구하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도의원은 현재 16명인 지역구 의원이 29명으로 늘어났으며 비례대표 의원 7명이 추가돼 모두 36명으로 늘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 당선자 29명 중 한나라당이 19명, 열린우리당 7명, 무소속 2명, 민주노동당 1명으로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훨씬 웃도는 의석을 차지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비례대표 도의원 7석은 한나라당 3석, 열린우리당 2석, 민주노동당 1석, 민주당 1석으로 배정됐다.
전체적인 정당별 의석분포는 교육의원을 제외했을 경우 한나라당이 22명으로 과반수를 훨씬 뛰어넘어 도의회를 완전장악 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도의회 의장단은 물론 각 상임위원장까지 한나라당 싹쓸이가 예상되면서 열린우리당 등은 한나라당의 ‘배려’차원에서 부의장 등 극히 일부의 직책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말을 바꿔 탄 김태환 제주도정과 권한이 크게 강화된 한나라당 일색의 특별자치도의회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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