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위한 '스쿨존' 어른 불법주정차로 '몸살'
어린이 보호위한 '스쿨존' 어른 불법주정차로 '몸살'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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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불법 주ㆍ정차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스쿨존 내 보호구역 표지판과 방호울타리, 미끄럼방지시설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했으나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내 초등학교 중 현재 스쿨존 지정구역은 모두 20곳. 제주시는 이 곳에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스쿨존구역 주변 23개 노선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단속 결과, 지난 4월 말까지 두 달간 1199건의 불법 주정차 차량을 적발했다. 하루 20대꼴로 단속에 걸린 셈으로 스쿨존에 대한 운전자의 안전의식 결여를 보여주고 있다.
단속노선별로는 북초교가 318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화교(190건), 광양교(145건) 순으로 주변 주정차질서가 어지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강 모씨(제주시 인화동)는 “스쿨존으로 지정됐어도 불법 주정차가 계속되고 있어 보호구역 지정 의미가 없다”며 “운전자의 인식변화와 함께 관계기관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점차 감소하는 등 스쿨존 내 주정차질서가 잡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학교주변 제한속도 위반과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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