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세트장 비포장도로 관광객 불편 초래
'태왕사신기' 세트장 비포장도로 관광객 불편 초래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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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 배용준이 출연하는 '태왕사신기' 촬영장을 구경하기 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태왕사신기' 세트장 비포장 진입로가 비오는 날에는 흙먼지를 일으키고 비오는 날에는 진흙으로 질퍽거리는 등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역사드라마 '태왕사신기(太王四神記)'에 출연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제 갓 짓기 시작한 북제주군 김녕묘산봉관광지구 태왕사신기 촬영세트장에는 연일 일본 여성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녕리사무소로 세트장 조성시기 등을 알아보기 위해 걸려오는 문의전화도 하루 5∼6건이며 드라마 제작사인 (주)청암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한창 공사가 이뤄지는 세트장을 찾아오는 관광객도 50∼60명이다.
29일 이곳을 찾은 사카타미유끼(44·여)는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욘사마팬으로써 꼭 한 번 와보고 싶었고 또 한 번 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왕사신기 촬영세트장 진입로 비포장도로 약 2㎞ 구간이 말썽이다.
맑은 날에는 '흙먼지'로, 비오는 날에는 진흙으로 질퍽거려 관광객들을 비롯한 렌터카 등 관광업계에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일주일에 3번씩은 일본인 관광객들을 모시고 이곳을 찾는다는 제주모범운전자회 강모씨(54)는 "최근 비가 왔을 때는 차체가 절반정도 잠겨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생각해서 마음을 다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곳을 한 번 왔다가면 6개월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가 하루새 마모되는 것 같다"며 "세트장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중요하지만 도로 등 기반시설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관계자는 "울퉁불퉁한 길을 보완하기위해 석분도 깔아봤지만 레미콘 차량이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재자리가 된다"고 해명한 뒤 "지금 마련한 진입로는 공사를 하기 위한 도로고, 다음달 말까지 새로운 진입로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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