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를 지원 받는 도내 학생수가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이들 중 대부분 학생들은 토. 공휴일이나 방학중 무관심 속에 놓여 있다.
또한 토.공휴일 및 방학중에 지원되는 중식비도 1인당 1일 2500원에 그쳐 한 끼 당 4000원 선인 음식값을 감안하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제주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학기 중 중식비를 지원받는 도내 학생수는 초등 3252명을 포함 중등 1821명, 고등 1843 명 등 총 691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초등 2463명, 중등 1503명, 고등 1397명 등 5363명보다 15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몇 년째 지속되는 경제난이 그 첫 번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 중 토.공휴일 및 방학중에도 급식비를 지원받는 학생은 초등 474명, 중등 246명, 고등 146명 등 866명으로 나머지 6000여명이 넘는 가난한 가정 학생들은 다가오는 방학이 마냥 즐겁지 만은 않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별로 급식지원 학생 실태를 조사, 토. 공휴일이나 방학중 끼니를 거를 우려가 있는 학생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방학중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중식비는 시. 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편성한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도 교육청은 별도로 이들 학생들에 대한 예산확보 등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은 "각 학교별로 중식비 지원 학생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쳤으며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학생들 대부분은 점심을 굶을 정도로 극빈 가정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 학생들을 돌보기 위한 도교육청 차원의 별도 예산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전문가들은 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식권으로 인근 식당이나 복지관을 찾아가게 하는 방법은 아이들에게 수치심을 유발하게 할 수 있다면서 제도개선책도 같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