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공표금지 시기를 전후해 발표한 각 언론의 여론조사는 후보들간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판세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지방정치권은 아직도 5~10%의 유권자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3명의 도지사 후보 진영은 현재의 판세를 어떻게 불석하고 있는지 입장을 들어 봤다.
△진철훈 후보
제주도민들이 제주특별자치도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이번 선거는 어떤 후보자가 도지사로서 적임자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려 있다.
‘이레착 저레착’하는 소신 없는 무소속 후보, 거짓말과 허황된 공약으로 도민을 기만하고 아랫사람 다루듯 하는 야당후보에게 제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우리당 지지자들이 재결집하고 있다.
또한 밑바닥에서부터 판을 바꾸려는 민심이 꿈틀대면서 결정을 유보했던 부동층이 진철훈 후보 지지로 돌아서고 있으며 일당백을 자랑하는 적극적인 자원봉사자들의 가세로 취약했던 조직부분도 강화됐다.
그 결과 27일 제주종합경기장유세에는 만 여명에 가까운 지지자가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텃밭인 한경면을 필두로 한림읍,애월읍 등 북군서부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남군 서부지역인 대정읍, 안덕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귀포시,남원읍, 표선면,조천읍에서도 타 후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구좌읍.성산읍에서는 뒤쳐지고 있지만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제주시에서는 어느 후보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싸움을 하고 있다.
남은 지간 지역민생투어를 통해 지지도를 끌어올려 5.31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현명관 후보
현명관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김태환 후보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제주시 탑동에 모인 수많은 유권자들이 이를 반증한다.
도민들은 지금 변화를 바라고 있다.
힘 있는 경제지사를 원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집착의 리더십, 위기 앞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리더십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이끌 수 없다는 도민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현명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유권자에게 각인되고 있으며, 절대적인 지지세를 받아 압승할 것으로 확신한다.
더욱이 박근혜 대표와 원희룡 최고위원의 잇단 유세지원과 함께 한나라당 지지도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강점이다.
5.31은 따라서 ‘이레착 저레착’ 당적 바꾸기를 밥 먹듯 해 온 김태환 후보의 정치적 윤리적 비행이 종식되는 날이자 상처받은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날이 될 것이다.
△김태환 후보
한나라당 중앙당이 마지막 대상지역으로 제주지역에 대한 ‘초토화 작전’을 감행하고 있지만 자존심 강한 제주도민들이 호락호락 하지 않고 있다.
무소속 김태환 지지층이 그만큼 두텁다는 것으로 승리를 장담한다.
24일 기점으로 언론은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미 승부는 갈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가지 조사에서 보듯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현명관 후보 보다 앞선 경우가 더 많았다.
최근 현 후보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지만, 그런 경형이 추세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소속 김태환 후보의 악재와 한나라당 박 대표의 효과는 이미 여론조사에 모두 반영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 후보가 그토록 원했던 박 대표의 카드는 되레 선거종반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김태환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 종반에 이르러 그 격차를 더 벌려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도민들 사이에서는 벌써 누가 이기느냐는 배팅 대신, 몇 %차이로 이길 것이냐는 배팅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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