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감귤원에는
근래 감귤원에는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년도 기상은 알다가도 모를 정도이다. 늦서리로 인하여 일부지역 감귤나무에 추위피해를 받는가 하면 봄이 일찍 찾아들어 감귤 새순이 예년에 비해 며칠 일찍 발아를 하여 좋은 징조를 보이기도 했다.
허나 4월 하순부터 봄다운 날씨가 계속 이어주지를 못하여 감귤꽃이 피다가는 움츠리고 식물도 계절에 민감한 반응으로 꽃이 늦게 피어 전년대비 여러 날 늦게 개화됨을 농가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이다.
식물은 인위적으로 속된말로 표현하면 에따 모르겠다 피어버리자 하지를 않는다. 자연의 순리에 의해 새순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그리고 성숙기에 접어들어서는 고개를 숙이고 익음현상을 보이게 된다.
헌데 근래에 보면 감귤꽃이 개화되었지만 예년처럼 많은량의 꽃은 아닌가 싶다.
지역간의 차이는 물론 지난해 착과량 또한 농장주가 과수원을 어떻게 관리를 했느냐 등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온주밀감이란 과실은 한해 많이 달리면 한해는 적게 달리는 즉 해거리를 하는게 본래의 생리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거리를 줄이는 방법은 전정을 비롯하여 비배관리, 적과 등으로 다소 조정이 될 수는 있으나 그렇게 큰 차이를 가져올 만큼 바꾸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근래 전화상담 양상을 보면 또한 천차만별이다. 5월까지 사정에 의해 단 한번도 농약 살포를 하지 않은 농가가 있는가 하면 벌써 2~3회 살포한 농가도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병은 반드시 예방위주 방제이고 충은 발생정도가 심하기 전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다. 요사이 지역적으로나 농장간에 다소 감귤꽃 개화정도가 차이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방제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다만 어떠한 약종(약의 종류)을 제시하기보다는 왜 방제를 해야 하는데 강조하고자 한다.
어느 농장이건 꽃잎이 만개(활짝 핌)후 꽃잎 색깔이 변하고 낙화(꽃이 떨어짐)가 되어갈 무렵 습도가 높거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게 되면 꽃에 곰팡이병이 발생하게 되므로 이러한 기상에서는 잿빛곰팡이병약을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하여 살포하되 새순 끝에 진딧물이 달라붙고 있으므로 진딧물약을 혼용살포 해야 할 것이며 곰팡이병이 방제가 안 되면 과실에 버즘처럼된 딱지가 붙어 수확할 때까지 흔적이 남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하고 꽃잎이 거의 다 떨어진 시기에 정상적인 기상이라면 기본적으로 흑점병약을 살포하여 사전 방제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흑점병약을 살포시 살충제를 혼용 살포코자 할 때는 반드시 농약혼용 가부표를 참고해야 한다.
한 가지 금물이라면 단 한번에 다종의 농약(3종 이상)을 혼용 살포함은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며 어떠한 병해충을 중점적으로 방제해야 할 것인가 과수원을 반드시 사전에 예찰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농약도 오용과 남용이 되어지지 않도록 하여 생산비를 줄이는 것도 농가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에 전화를 하여 전문지도사와 상담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

김   석   중 (제주시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