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제주도지사 선거전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각 후보진영 간 비난 성명전이 난무하는 등 선거전이 과열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각 후보진영과 함께 각 정당마다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성명을 잇따라 내놓는가 하면 이를 반박하는 성명까지 잇따르면서 정책대결이 실종되고 감정에 휩쓸린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지사 후보 3명은 25일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부지역 및 서귀포 지역 가두연설회 등을 통해 표심공략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했다.
△진철훈 후보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이날 애향운동장 및 용담 레포츠공원에서 아침운동중인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4.3유족회 및 4.3연구소 방문과 고산~신창~하귀~신제주~제주시청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유세를 강행했다.
진 후보는 이날 장애인 공약발표회에서“중증장애인 중 저소득층을 우선해 최저의 삶이 보장될 수 있도록 장애수당 지급액을 연차적으로 인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체 예산 총액의 1.72%에 불과한 장애인 관련 예산을 3%정도까지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홍진혁 대변은 이날 현명관 후보의‘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과 관련,“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으로 검찰소환 통보를 받은 것은 사실 이었다”며“현명관 후보는 거짓말에 대해 책임지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열린 우리당 제주도당 현지홍 20대 위원장은 이날 5.31 지방선거가 타 지방은 물론 제주에서도 한나라당 싹쓸이가 예상된다면서 탑동 서울호텔 4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열린우리당을 살려줄 것"을 호소하면서 중앙로와 광양로를 거쳐 제주도의회회와 제주도청까지 삼보일배에 들어갔다.
△현명관 후보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는 이날 방송사 인터뷰에 이어 YWCA여성인력센터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 박희태 국회의원이 지원유세에 참석한 가운데 화순~대정 매일시장~한경 고산농협 앞에서 릴레이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현후보는 이날 장애인 공약으로“가장 중요한 장애우정신의 기본방향은 장애우이면서 비장애우와 똑같이 대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장애우들의 이동권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한편 장애우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 후보 좌승훈 대변인은 이날 ‘김태환.진철훈 후보 오로지 표,표,표...상대방 헐뜯기 도 넘었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구태의연한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더 이상 제주사회에 횡행하지 못하도록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6일 오전 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이재오 원내대표, 원히령,김영선 최고위원, 허태열 사무총장, 정형근.이상득.엄호성.윤건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대한민국 희망 CEO, 중앙선거대책위원회’필승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후보
김태환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한국해양연맹 ‘해녀육지 나들이’환송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귀 거리유세 및 4.3유족회.4.3연구소를 방문에 이어 용담~세외버스 터미널 앞~서귀포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통해 지지를 유도했다.
김 후보는 이날 거리유세에서 “경제 살리기와 청년실업 해소를 최우선 목표로 추진해 1인당 소득 3만 달러 초석을 다져 부강한 제주를 만들겠다”며 “경제 살리기는 말로만 해서는 안 되며 (차기 지사는)지금 제주를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내가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허황된 숫자놀음으로 도민들의 눈을 현혹하는 공약으로는 제주의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은 도민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도민을 잘 알고 제주를 잘 아는 사람이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해 잘 사는 제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제시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는 이날 ‘부정선거 감시단 발대식’을 통해 5.31지방선거가 역대 최고의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공명선거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