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김포-제주 노선 첫 취항을 앞둔 제주항공의 새 비행기가 시범운항 과정에서 기체결함이 발견돼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항공측이 도입한 비행기는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74인승 터보프 롭 항공기 Q400 기종으로 지난 주말 시범비행 중 기체결함이 발견돼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CBS 취재결과 엔진 프로펠러 결함으로 장시간 비행했을 경우, 흔히 말하는 엔진이 깨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안전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결함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프로펠러 RPM 회전수를 컴퓨터에 제시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해 종합적인 점검을 벌이고 있고, 제작사측에 부품 교환 등 지금까지 발견된 여러 문제점을 고치도록 요구했다”고 밝혀 Q400 기종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제주항공측이 새로 도입한 비행기에 대해 정밀 검증을 6월 초까지 계속 벌일 것이고, 그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운항 허가를 내 줄 수 없다”고 밝혀 제주항공측이 첫 취항일로 잡고 있는 다음달 5일에 비행기가 뜨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측은 “지난 주말 양 옆 엔진 회전속도가 미세한 차이를 보여 점검을 벌였지만 안전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측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던 시승식 행사를 즉각 연기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저가항공의 후발주자이지만 새 비행기로 다양한 노선 운행 장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계획을 세웠던 제주항공이 날기도 전에 안전 시비가 일면서 고유가 시대 싼 가격대로 기대를 모았던 저가 항공 전반에 대해 불안감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