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대부고는 국립인문계 학교답게 첫째, 정직한 사람, 최고 학력 수준의 학생 육성을 통하여 인정받는 학교로 만드는데 학교 경영의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인성면에서 정직하고 예절바른 학생을 기르고, 지성면에서 최고의 학력을 지닌 학생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경영 목표의 구체화를 위해 특색사업으로 방과후 학교인‘용연학교’의 운영, ‘부고 Best Teacher & Class Award 시상제’를 선정하여 사대부고 르네상스 원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 학교인 ‘용연학교’의 운영은 상설연구학교의 주제로 선정되어 있다.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논술, 토익 영역에 걸쳐 다양한 학생들의 욕구와 수준에 맞게 강좌를 개설하여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두 번째의 특색 사업인 ‘부고 Best Teacher & Class Award 시상제’는 우수교사를 발굴 표창하고, 학업성적 및 환경미화 면에서 우수학급을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2006년도부터 시행되고 있다.
사대부고는 독서교육과 외국어교육을 중점 추진과제에 포함시켜 강조하고 있다. 도서관을 활용한 독서토론왕 선발대회의 개최, 독서기록장인 ‘백서진보’의 제작 배부와 활용, 교과관련 도서 선정 및 윤회독서 실시 등 독서능력 향상에 힘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영어구사능력 인증제, 외국어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국제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력과 안목을 길러주고 있다.
예능 면에서 사대부고의 교악대는 제주관악제, 국제관악제에 참가하여 연주 실력을 대외에 발휘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이와 동시에 가야금과 장구반 활동을 지원하여 전통음악 교육의 내실을 도모하고 있다. 체육 분야에서는 근대5종과 육상부, 배드민턴과 우슈 등을 중점육성 분야로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04학년부터 2005학년도에는 전도 종별육상경기대회에서 남고부 종합우승을 차지하였으며, 2006학년도에는 제23회 근대5종회장배 전국대회에서 고등부 여자 근대5종 개인부문에서 고현실이 1위, 남자 개인부문에서 고경덕이 2위를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나타내었다.
▲제주사대부고의 장학혜택
제주사대부고는 국립학교로서 일반계 공립학교보다 장학회 및 복지면에서 폭넓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첫째 우수 신입생 장학 특혜를 들 수 있다. 사대부고에 입학할 경우 제1지망으로 지원한 학생 중 우수 신입생(내신 성적 5.0%이내인 학생 또는 내신성적과 선발고사 성적의 합이 350점이상) 모두에게 3개년간 교내 장학금(연 120만원)과 해외 연수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둘째, 재학생 장학 특혜로는 입학 후의 성적에 따라 재학생 2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성적우수자, 체육특기자, 교육활동 공헌자 등 폭넓은 장학혜택을 주고 있다. 그 외 교외 장학금으로는 총동창회, 교육청 특별장학금, 기타 장학재단의 장학금, 국가지자체 지원금 등이 있다. 2006학년도 장학금 지급현황을 보면 교내장학금은 138명으로 전체 학생의 20%에 달하며, 동창회 장학금 1명, 도교육청 특별장학금 3명, 국가지자체 지원금 108명(농업인 자녀 75명, 기초수급자 33명), 삼성열린 장학금 외 7개 장학재단장학금 19명 등 총 269명이 장학혜택을 받고 있는데, 이는 전체 770명의 35%에 달하고 있다.
▲세족례 등 새로운 학교문화 만들기
2006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제주도내 고등학교 30곳 중 25개교가 휴교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제주사대부고에서는 스승과 제자사이를 가로막는 사회적 편견의 벽을 허무는 행사를 열었다. 선생님이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례(洗足禮)를 통해 사제간의 사랑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마련된 거룩한 의식으로 치러졌다. 양말을 벗고 선생님 앞에 앉은 학생들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지만 선생님의 표정은 진지했으며 진한 제자사랑의 마음을 담았다. 세족례가 끝난 후 학생들은 스승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큰절을 올리며 스승에 대한 존경과 사랑으로 뜨거운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게 되었다. 예전의 존경과 권위의 상징이었던 교사들이 사랑과 봉사의 상징으로 변모해가는 교사상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사대부고는 학년별로 특색 있는 테마체험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자랑거리의 하나이다. 1학년은 ‘세계 속의 나를 찾아’란 테마로 중국을 다녀오는 해외수학여행을 실시하여 국제적인 안목을 길러주고 있다. 2학년은 돈네코 야영장 또는 탐라교육원에서 테마체험 수련활동을 통해 협동정신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있으며, 3학년은 자연과 호흡하는 한라산 등반체험을 통해 진취적인 기상과 건강한 심신을 길러나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학생들의 활동은 사대부고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애교심을 길러주고 있으며, 나아가 국제화 시대를 이끌어갈 경쟁력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동창회 결성 및 활동상
힘과 용기와 멋을 지닌 진리의 화신, 고결한 품성, 자신에 대한 사랑과 자존을 캐치프레이즈로 설정하여 총동창회가 결성되었으며, 2005년도부터 5대 안성웅 회장이 총동문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총동문회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동문간에 결속력을 다짐으로써 10명의 후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고, 40만원씩 급식비를 후원하는 등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총동문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매년 10월에는 총동문체육대회(동문어울림 한마당)를 개최하고 있으며, 2회 동창회에서는 제주시내 다른 고교 동기 동창들과 연합으로 ‘88연합 한마당 큰잔캄행사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별 지역별 동창회와 동호회가 분야별로 결성되어 총동문회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학교가 배출한 인물(사회적 지명도 있는 명사)
제주사대부고는 2006년도 2월 제20회 졸업생을 포함하여 졸업생 5772명을 배출하였다. 1984년 개교한 이래 학교의 역사가 청년기에 들어서면서 사대부고 졸업생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중견인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1회 졸업생으로 현용선 판사, 양성익 경희대 교수, 오재욱 신경과 전문의, 양순봉 치과의사, 허근호 공군 중령, 문성요 건설교통부(행시합격), 양진한 보건복지부, 양석헌 KBS 제주방송국 기자 등 다방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사대부고인으로서 명성을 드높이며 활약하고 있다. 2회에는 고경만 산업자원부 사무관, 장선희 산부인과 전문의, 강창현 흉부회과 전문의, 김권범 내과 전문의, 홍세훈 국세청, 현재훈, 박재정 MBC제주 보도국 기자 등이 활약하고 있다. 3회 이후에는 김현석 신경과 전문의, 송정호 판사, 김성균 내과 전문의(한림대교수)(이상 3회), 이태유 내과의사, 강창수 치과의사(이상 4회), 정호길 변호사, 김형민 변호사, 오권철 판사, 양희탁 의사, 전경철 의사(이상 5회), 강우정 약사, 이정하 변호사, 양진석 의사(이상 6회), 김은철 약사, 양정훈 영남대 건축학과 교수, 김민범 의사, 김동환 군의관, 허진숙 의사(이상 7회), 문종철 예비판사(8회) 등이 사대부고의 명성을 자랑하며 우리사회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아직 학교의 연륜이 짧아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 인재들이 배출되고 학교의 전통이 더해지면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인사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선 종 (기획실장/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