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비용 소비자 부담 가중
농산물 유통비용 소비자 부담 가중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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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비용이 농산물 상품가격의 최고 70%까지 차지,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비용은 운송비와 하역비, 감모․청소비, 포장비 등과 같은 물류비용과 도매시장 및 중도매인 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상장 수수료와 임대료, 이윤 등 일반관리비 등의 기타 유통비용으로 구성돼 있다.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이 같은 유통비용이 소비자 구입가격의 최고 70%까지 차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통단계가 많을 수록 농가수취가는 줄어들고 소비자가는 높아지는 반면 농협유통을 통한 소비시장인 하나로클럽에 직접 내다 팔 경우 농가수취가는 높고 소비자가는 낮아져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농가와 소비자에게 주는 영향이 매우 커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 2004년산 가을감자 유통비용의 경우 생산자→도매시장→중도매인→소매상까지 이르는 유통비용은 운송비, 감모비 등 물류비를 포함, 55.1%를 차지, kg당 농가수취가는 1684.7원이었다.
생산자→산지유통인(중간상인)→도매시장→중도매인→소매상까지 이르는 유통비용은 65.7%로 농가수취가는 1265.7원/kg으로 떨어졌다.
반면 생산자→농협유통→하나로클럽의 유통과정상 발생하는 유통비용은 28.6%에 불과, 농가수취가가 1856.7원/kg으로 월등하게 높았다.
특히 농협을 통한 소비자 판매가격은 2600원/kg인데 반해 도매시장과 중도매인, 산지유통인을 거칠 경우는 1150원/kg 더 비싼 3750원/kg으로 나타나 유통과정이 줄어질 수록 농가는 높은 소득을, 소비자는 값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이는 당근도 마찬가지 현상을 나타냈다.
농림부는 농산물 유통을 위해 필수적인 기타 유통비용은 줄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농림부는 특히 물류비용중에서도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장비를 비롯 보관비, 물류관리비 등은 비용절감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운송비, 하역비, 감모 및 청소비 등 3대 소모성 물류비를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가을감자 유통비용중 물류비용을 보면 생산자가 부담하는 수확선별비 2.1% 80원, 포장재비 1.2% 45.3원, 운송비 1.9% 70원, 도매시장에서의 하차비 0.3% 10원, 중도매인의 배송료 0.3% 10원, 소매상의 운송비 1.1% 40원, 감모 1.2% 45원 등 8.1% 300.3원/kg이 소요됐고 기타 유통비용은 생산자가 내는 조합수수료 0.8% 30원, 도매시장 상장수수료 2.1% 80원, 중도매인 운영비 3.4% 128.2원, 이윤 3.0% 118.8원, 소매상 운영비 12.7% 476.3원, 이윤 25% 938.7원 등 총 47% 1772원/kg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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