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제주마 난자(卵子)활용과 복제
[54] 제주마 난자(卵子)활용과 복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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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R-CIZ연구소는 거세한 명마 '피에라스'의 복제 말을 탄생시킴

말의 번식과 개량은 유전적 다양성을 탐색하여 그중 제한된 개체를 대량으로 번식시키는 체세포 복제기술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특히 말의 경주능력은 유전인자와 환경요인에 의해 심하게 영향을 받아 개체의 가격이 비싸고 혈통이 좋은 씨수말의 복제기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LTR-CIZ연구소(2005년)는 승마와 지구력경기에서 세계참피언을 두 번 지낸 명마인 거세한 피에라스의 복제말을 탄생시켰다.
제주마에서 복제마가 탄생하게 될  과정은 유전적으로 우수한 형질을 갖고 있는 핵원을 선정한 후 복제될 체세포를 채취하는 과정으로서 경마, 승마대회에서 우승한 말을 선정되어야 한다(Thoroughbred종 등) .
체외 계대 배양인 공여 핵원에서 채취한 체세포의 숫자를 늘리는 작업으로서 시험관 내에서 배양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세포 배양액 중 혈청농도를 일반적인 수준보다 20배 정도 희석하는 혈청기아배양액에서는 체세포가 세포분열 과정중 스스로 DNA를 복제하기 적합하지 않은 상태에 놓이게 되면 세포주기의 진행이 멈춰 G-O기(세포분열 휴지기)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핵이 분리될 수 있는 적합한 시기이다.
수핵 난자 채취와 탈핵은 도축말이나 제주마에서 난자를 체취하고 탈핵하여 난자를 성숙 배양하는 핵이식 전 과정이다.
핵이식 및 세포융합은 핵이 제거된 난자와 공여핵원에서 추출된 핵을 전기 충격으로 세포 융합시키면 복제 대상의 핵이 무핵의 난자속으로 들어가 수정난 상태가 된다.
체외배양으로 어느 정도 자란 배(Embryo)를 대리모인 제주마의 자궁내에 이식하여 착상, 수태에 이르게 되며 임신기간이 지나면 망아지가 태어나게 되어 핵 이식에 의한 체세포 복제가 완료된다.
이상과 같이 복제 망아지가 탄생될 수 있으나 아직도 체세포 복제기술이 지니고 있는 기술적 한계인 낮은 수태율, 높은 유산율, 거대 태아증 등 배양기술, 핵융합 전·후의 난자 활성화에 대한 기술을 한층 향상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제주마의 체형 변화에 있어서 망아지는 생후 24Kg, 체고 74cm 이었으나 1개월 후에는 60Kg로 일주일에 약 9Kg 증가하였고 체고는 80cm, 성 성숙기(사춘기)인 18개월에는 체중이 178Kg, 체고 113~115cm, 36개월(번식기)에 체중 224Kg~250Kg, 체고 117~121cm 로 성장한다.
조선시대(세종대)에 종마(種馬)와 진헌마는 체고가 5.8~6.0척으로 정한 것으로 보아 제주마는 일반적으로 대마(大馬)는 124cm이상, 중마(中馬)는 120~124cm, 소마(小馬)는 112~120cm, 아주 작은마(極小馬)는 112cm 이하로 분류되었다. 필자가 천연기념물(제347호) 제주마와 몽골마를 비교ㆍ조사한바 제주마는 암말이 118.8cm, 수말은 121.7cm이고 몰골마는 암말이 128.0cm, 수말이 133.8cm로 보고했다.
 망아지가 갓 태어나면 위턱과 아래턱에 각각 2개씩의 작은 감치(鑑齒)밖에 없으나 생후 4∼8주에는 중간치(中間齒), 생후 6~9개월에 우치(隅齒)가 나와서 모두 12개의 절치가 나오나 어금니는 생후 1~2주일 내에 12개의 치아를 갖는다.
1년 생의 치아는 우치가 나왔으나 아직 가장자리가 서로 닿지는 않으며 이때가 되면 16개의 어금니와 12개의 절치를 갖는다. 3년생의 치아는 감치가 영구치로, 4년생은 절치(切齒)중 감치, 중간치는 영구치로 자라고, 그러나 우치는 유치로 존재한다. 5~6세 때는 절치가 위·아래 치아가 꼭 맞게 닿아 있으며 마모 면이 우치에 나타난다. 7~8세 때는 우치가 더욱 마모되어 갈고리 형태, 9~10세 때는 우치에 갈베인 흠과 마모된 감치와 중간치에 치성(dental star : 마모된 상아질이 암황색 또는 황갈색)이 보인다. 그리고 말도 사람과 비슷하게 얼굴(안면부)에 주름이 생기고 흰털이 피모에 섞이게 되면 대략 나이를 짐작할 수가 있다. 치아의 변화에 의한 말의 나이를 사람의 나이와 비유해 본다면 말의 6세는 사람의 20세, 말의 10세는 사람의 40세, 그리고 말의 30세는 사람의 80세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보통의 의견들이다.
사람은 보통 20세 전후에서 원기가 가장 왕성하듯이 말도 5~6세를 전후해서 경주능력이 향상되다가 점차 쇠퇴해 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말은 30세가 넘으면 장수했다고 볼 수 있으며 영국의 Old Billy라는 말은 63세까지 살았다는 보고가 있다.
말의 연령(年齡:Age)은 앞니의 마모된 상태와 모양으로 판정할 수 있다. 치아 수는 암말이 앞니 6개와 어금니 12개 위·아래턱에 각각 있어 합계 36개이나 수말은 송곳니가 4개 더 있기 때문에 40개로 싸울 때는 무기가 된다.
경주마에 있어서 마령(馬齡)은 만년령방법(滿年齡方法)으로 경주조건이 분류되기 때문에 복잡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구미(歐美)에서 태어난다면 0세로 1월 1일을 맞을 때마다 가산해가면서 나이를 세나 일본은 태어나면 1세로 하나 반구별년령(半球別年齡)을 취한다.
가을(9∼11월)에 태어나는 남반구(南半球)에서는 가산하는 방법은 같으나 호주·뉴질랜드는 8월 1일, 남미는 7월1일로 가산하고 있다.
조선시대 고종 15년(1875) 제주세공마(濟州歲貢馬)에 기록된 마명(馬名)중 적다사간자웅마화5(赤多斜看者雄馬 禾五)는 몸전체의 털색이 붉은 색이고 이마에 있는 흰 점이 구부러지게 흘러내리는 다섯 살인 수말(제주방언 : 적다 간전이 오수 웅매)이고 ‘오유웅마 화4’는 몸전체의 털색깔은 까마귀와 같이 검푸른 색인 네 살인 수말(먹가라 사수웅매)이다.((55) 제주마의 체질과 유전적 특성에서 계속)

장   덕   지 교수

제주산업정보대학 애완동물관리과(제주마문화연구소장/제주도문화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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