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ㆍ북군지역 과속운행 주요인
과속운행과 안전운행 미준수 행위가 여전하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일주도로와 서부관광도로 등 도로망이 확장되면서 과속운행은 오
히려 늘고 있다. 특히 빗길과 안개 낀 도로에서의 감속운행이 제
대로 지켜지지 않은데 따른 교통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23일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교
통사고는 모두 1215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147건
보다 68건(5.9%)이 늘었다.
사망자가 줄어 다행이긴 하나, 부상자는 증가했다. 올들어 교통사
고로 숨진 사람은 34명이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사망자 45명에 비
해 11명(24.4%)이 줄었다.
따라서 지난 1.4분기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21명) 감소율
(-34.4%)은 전국 14개 시.도 중 인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자는 무려 1831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762명보다 69명(3.9%)이나 늘었다.
교통사고시 신속한 구급활동과 의료 기술의 발달이 사망자를 줄
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어 다행이나, 불과 5개월 사이에
교통사고 부상자가 1831명에 이르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더구나 산북지역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부상자가 산남지역의
세갑절을 웃돌고 있다. 사망자도 갑절 이상 발생했다.
제주시와 북제주군의 경우 차량 대수가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데다 도로망이 더 발달해 있어 과속운행 등으
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요인이 더 높다.
평소 과속운행을 하지 않고, 안전운행을 하겠다는 운전자들 스스
로의 교통질서 의식의 대변화가 절실하다. 그렇지 않은 한 교통사
고 증가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