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으로 한다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사진)이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전 모의고사상대 세네갈과의 평가전(23일)을 앞두고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축구대표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 개개인으로 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에 뒤질수도 있지만 팀 전체로 한다면 한국은 분명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룩해낸 성과 못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결의도 보였다. 기자회견 예정시간인 11시 30분보다 약 5분여 일찍 회견장으로 들어선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종 웃음을 잃지 않으며 여유있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편 태극전사 23인 중 김남일(수원)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임을 밝혀 23일 세네갈전에 출전하기 어려움을 내비쳤다.
■아드보카트 감독 기자회견 내용
▲먼저 한마디 해달라.
=여러분 모두 다 아시다시피 지난 일요일부터 훈련해 8일째 훈련하고 있다. 경기를 치르는 시점이 좋은 것 같다 노력의 결과를 경기를 통해 직접 볼 수 있어서 이번 경기가 참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 스물 세명의 선수가 있는데 스물 두명의 선수가 건강하고 한명의 선수가 경미한 부상을 입고 있다. 김남일이 부상을 입었는데 이번주까지 지켜볼 생각이다.
▲세네갈이 주전 3명이 빠져 있고 감독도 교체된 상태라 한국의 전력 점검에 도움이 될지 의문인 상태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만일 세네갈 경기가 도움 안된다고 판단되면 기자들 상대로 수요일날 경기 치르겠다. (웃음) 중요한 것은 상대보다 우리팀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가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임무와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세네갈이라는 상대보다 월드컵에 갔을때 선수들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우리가 점검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27일 스코틀랜드로 떠나는데 왜 독일로 먼저 안가고 6월 6일날 독일에 도착하는지.
=만약에 독일로 직접 가는게 나았다면 가는 방법 선택했을 것.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독일에 오래있으면 있을수록 선수들의 지루함이 커지게 된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에 거쳐가는 것이고 파주처럼 조용하고 아름다운 나라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가에서도 직접 경기가 열리는 나라로 가기 전에 다른나라로 거쳐 가다. 네덜란드도 그렇게 한다. 스코틀랜드가 비가 상당히 많이 오는 곳이라 레인자켓을 꼭 가져가야 할 것이다.
▲세네갈전에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공격을 해나가는 것이지만 또 중요한것은 수비다 공수 균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수비 조직력을 잘 갖춰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공수 균형을 맞추는것은 에너지 소모가 상당히 크다. 하지만 선수들이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내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일도 하나의 큰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훈련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8일정도 훈련을 했는데 지난 1,2월 전훈통해 많은 시간 함께 했다. 상당히 많은 이동을 했고 어려운 여건에서 함께 했는데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고 매우 큰 정신을 보여줬다. 나는 선수들이 개인 기량으로 뒤질 수도 있지만 팀 전체로 따진다면 세계 강팀에 든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으로 하면 뒤질지도 모르겠지만 팀전체로하면 압신 고트비가 말한 것처럼 훌륭한 팀이라고 나는 보고 있다.
▲한국선수들의 체력 상태에 대해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는가.
=제가 한국에 왔을때도 체력에 질문이 많았다. 체력만 두고 축구하는 것은 아니다. 체력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여줬듯이 체력수준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6월에 갔을때 최고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내일 1-0으로 이기고 있을 때와 비기고 있을 때 전략이 달라질까.
=그런 이유로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도자의 자질에 따라 달라지는것 이지만 나는 항상 이기고 싶다. 우리는 이기려고 나가는 것이고 또 이기기 위해서 팀 내에서 그동안 변화를 둬왔고 계속 줄 것이다. 상대가 강할 경우에는 역습 위주의 전술을 할것이지만 아니라면 공격적으로 이기려고 할것이다.
▲박지성과 이영표 내일 주전에서 제외할 것인지.
박지성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단순히 치료만 받는 시간을 많이 보냈다 통증이 있었고 팀훈련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호전이 되었고 주말에는 팀훈련 시켰는데 박지성이 출전할지 말지는 고려중이다. 이영표는 어제 훈련에서 단순히 그저 비주전팀에서 뛰었을뿐 의미 있는 것은 아니였다.
▲앞으로 어떤 부분에 더 주력할 것인지.
=처음에 한국왔을때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언론에서도 팀에 대한 신뢰나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팬들 역시 그랬다. 그런 자신감에 있어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평가전을 치르면서 이기게 됐고 선수들이 즐기게 되었고 같이 있는 동안 선수들이 훈련 자체를 즐기게 됐다.
▲한국적인 축구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히딩크 감독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웃음) 우리가 변화를 보여줬던 것이 해당할 수 잇겠고 우리가 상대를 압박하면서 지역을 작게 만들어주는 것을 하고 있다. 체력소모가 크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크다 압박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본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자질이 충분히 가능하다. 2002년보다 좀더 공격적인 스타일로 갈 것 이다. 2002년과 유사한 수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히딩크때 눈부신 결과 가져왔는데 의심의 여지 없지만 그 비슷한 결과 가져갈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