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현장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가장 비교육적 처사로서 감시 카메라를 철거해야 한다”는 것은 CCTV 설치 반대쪽의 논거다.
그러나 “오죽해야 설치했겠느냐”고 불가피성을 이야기하는 쪽은 “학교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근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는 이들의 찬겧?논란에 끼어들 생각은 없다.
다만 교육현장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학생폭력을 감시할 수밖에 없는 교육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러울 뿐이다.
교육은 무엇인가. 사람이 타고난 가치에 윤기를 더해주는 작업이다.
교육의 목적은 그렇기 때문에 기계를 만드는 데 있지 않고 도덕과 지혜를 바탕으로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사실이 이렇다면 학교 폭력은 추방의 대상이기는 하나 그것 역시 어쩔수 없는 교육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학교폭력의 창궐은 교육활동의 회피나 참교육 실천의 포기에서 비롯된 것이나 다름없다. 교육적 무관심도 학교폭력을 배양하는 자양분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무관심에서, 또는 교육활동의 회피나 교육적 포기를 참 교육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는 교사나 학부모, 그리고 학생 등 교육주체들이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다.
이런 문제 풀이를 CCTV 등 감시카메라에 의존하려는 발상은 그래서 교육적이지고 않을뿐더러 교사들과 학생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다.
왜 선생님들이 나서서 폭력 근절 교육을 하지 못하고 감시카메라에 맡기려 하는가. 그것은 교사들의 직무유기며 비겁한 교육활동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도내 9군데 중고교애 설치해 작동중인 28대 CCTV는 당장 철거해 교육적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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