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출동 표심몰이…무소속 밑바닥 민심 잡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유세지원 중 피습을 당하면서 전국적으로 지방선거전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3명의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5.31제주도지사 선거전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당의장과 최고위원등 당 수뇌부가 일제히 제주로 내려와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도하면서 바람몰이에 나서 제주 선거전이 급속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조직을 최대한 가동, 정당후보들에 대한 바람차단에 주력하면서 거리유세 등을 통해 밑바닥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진철훈 후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2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진철훈 후보 지지연설를 통해 “현재 주변에서는 사실상 선거가 끝났다고는 하지만 지금 희망은 제주 밖에 없다”며“이번 지방선거에서의 한나라당의 역풍을 방관하지 말고 제주도민의 힘으로 막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오는 7월1일 출범하는 특별자치도를 위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신명을 다해 뒷받침 해온 만큼 열린 우리당을 버리지 말아 달라”며“진철훈 제주지사 시대를 활짝 열어달라” 역설했다.
진 후보는 이날 유세를 통해 “도민들의 힘으로 당선된 시장.군수들이 권력욕에 빠져 서둘러 사퇴를 했다”며 “이런 기회주의자들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거리유세에는 박영선.홍창선.김명자.강창일.김재윤.김우남 국회의원, 도의원 후보등이 참석했다.
△현명관 후보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날 정책발표회를 통해 “1인당 도민소득 3만불, 경제활동인구 100만 시대를 화려하게 열겠다”며 4대 전략과 12대 정책, 80대 세부공약을 발표했다.
현 후보는 ‘경영자치를 실현, 1등 제주 건설'을 도정 운영의 기조아래 △경영자치도 실현 △특별자치도 완성 △복지자치도 구축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2일 오전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이날부터 선거운동을 정상화시키기로 한 뒤 최대 접전지역인 제주도와 대전 지역에 유세지원을 강화한다.
한나라당은 제주에서 바람몰이를 위해 제주출신 원희룡 최고위원을 급파하는 한편 홍준표 의원, 김형오 전 사무총장을 투입했다.
△김태환 후보
무소속 김태환 제주도지사 후보는 22일 제주시 화북 주공아파트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제주특별자치법 통과로 기업 유치, 투자유치의 물꼬를 텄다”며“앞으로 임기 내 200억 달러의 민자를 유치해 경제 기반을 두텁게 하고 도민 1인당 소득 3만불 시대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투자하기 좋은 제주,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위해 무규제, 무차별, 무불편의‘신 3무’정책을 펴 투자유치를 극대화 하는데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민속오일장 거리유세에서“이곳 재래시장을 찾아주신 도민들이 제주 경제를 살리는 지킴이”이라며 상권 살리기 대책과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주차난과 건축물 노후 등으로 구도심권이 공동화됨에 따라 지역 상인들과 구도심상권발전협의체를 구성, 도심 주차장 건설 등 단계적인 인프라 확충을 해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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