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노인'은 김씨의 소설집 '어허렁 달구'에서 발췌한 것으로 오사카 재일동포 들의 삶을 취재하기 위해 찾은 일본에서 우연찮게 만난 '김후열'과 '부청하'라는 두 노인을 통해 제주4·3의 비극과 고향사람들에게조차 오해와 편견으로 뼈아픈 상처를 겪어야만 했던 4.3 피해자들의 아픔을 그려 그들의 심정과 고통을 대변한 작품이다.
특히 김씨는 4·3사건으로 부친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작가로써 4·3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4·3유가족들의 아픔을 일일이 들여다보고 형용한 것처럼 애잔하고 애틋하다.
또한 이번 제주도를 펴낸 탐라연구소는 김씨의 소설집을 번역, 출간하고 싶다는 의견도 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관후씨는 1991년 계간 '자유문학' 겨울호 시 '함덕리에서' 외 4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후 1994년 계간 '사람의 문학' 가을호 단편 '하얀운동화', 1995년 계간 '우리문학' 가을호에 중편 '저 섬에 불던 바람'을 발표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바라는 독자들에게 시와 소설을 통해 가슴 속 응어리를 푸는 메시지로 주목받아 왔다.
또한 그는 시집 '섬곶 떠난 내 아비' 와 소설집 '어허렁 달구' 등을 출간했으며 두 번째 소설집 '본풀이'를 출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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