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지난해 3월당시 공장도 가격이 가장 낮은 ‘현대오일’과 계통유류 공급계약을 맺었다.
그래서 농협직영 도내 6개 농협주유소를 통해 일반에게 기름을 팔아왔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농협주유소에서는 휘발유 1리터 당 1451원으로 SK 1486원, GS 1482원, S_oil 1478원보다 싼값이었다. 나름대로 “싼값 약속”을 지키려는 듯 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싼값 유류 공급”은 다섯 달도 안돼 최근에는 슬그머니 사라지고 오히려 다른 주유소보다 비싸게 팔아 “지나친 장사 속셈”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최근 도내 6개 농협직영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리터 당 1575원을 받고 있다. 이는 도내 전체 주유소 평균가격 1569원보다 6원이 비싼 것이다. 특히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현대오일의 제주지역 주유소 1리터 당 공급가격 1563원보다는 무려 12원을 더 받고 있다.
아무리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이 장사속셈이라고 하지만 싸게 공급하겠다며 온갖 생색을 다 내던 농협이 말과는 달리 슬그머니 다른 주유소보다 비싸게 판다는 것은 ‘돈독에 올라 공적 기능을 상실 한것”이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특히 직영을 한다는 농협 주유소간 판매가격도 들쭉날쭉 이며 특정지역 농협 주유소들은 가장 높은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 담합의 의혹까지 사고 있다.
‘등 두드리는 체하면서 간 내먹는 농협’이라는 비난을 사지않기 위해서도 당장 기름공급 가격을 인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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