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야 사랑콘서트'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야 사랑콘서트'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0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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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 19일 학생문화원서 개최
그녀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율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네 손가락으로 여든여덟 개의 피아노 건반 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 절대 상상 밖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21).
그녀는 선청성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 손에는 손가락이 네 개 밖에 없다.
무릎 아래로 다리도 없고, 지능도 낮다.
그래서 사람들은 피아노를 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그녀와 그의 어머니는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았다.
피아노를 치지 못하면 다른 일도 모두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하루 10시간 피나는 연습을 하면서 필사적으로 피아노에 매달렸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세계 유일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가 됐다.
그녀는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꼬집으면서 같은 어려운 현실을 나고 살아가는 장애우들에게 희망과 축복을 선사한다.
그녀가 제주에 온다.
KCTV 제주방송이 창사 11주년 특별기획으로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야 사랑콘서트'를 마련한다.
오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마련되는 이번 콘서트에서 이희야씨는 베토베의 환희와 송가 중 '기뻐하며 경배하세', 세느빌과 투상의 '아린느를 위한 발라드', 쇼팽의 왈츠 10번, 뉴톤의 '놀라운 은혜' 등 기적을 낳게 한 그의 의지를 한껏 발휘한다.
또한 이번 콘서트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에 재학중인 엄기환씨가 특별 출연해 '넌 할 수 있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을 노래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한편 무료로 개최되는 이번 콘서트에는 도내 장애우들이 자리를 함께 해 아픔을 서로 나누며 서로 위로하는 따뜻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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