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만족도 "그저 그렇다"
감귤 만족도 "그저 그렇다"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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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6위ㆍ노지 7위ㆍ한라봉 10위 '최하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 과일 12개 품목가운데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류의 경우 하우스는 6위, 노지는 7위, 한라봉은 10위를 차지해 최하위수준을 기록했다.
감귤유통조절추진위원회와 (사)제주감귤협의회, 제주대학교가 ‘2005년산 감규유통조절명령제 종합평가보고서’ 작성을 위해 지난 3월 7일부터 20일까지 14일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법정도매시장 경매사와 중도매인, 대형유통업체의 과일구매 담당 등 소비지 도매인 210명을 대상으로 1대1 개별면접을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이들은 딸기 품질에 대해 가장 높게 만족(3.75점)하고 있고 이어 토마토(3.71점), 복숭아(3.60점)를 꼽았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류의 경우 하우스감귤(3.48점)은 6위, 노지감귤(3.40점)은 7위를 차지했고 한라봉(3.21점)은 10위를 차지했다. 수입과일인 수입오렌지(3.03점)와 수입포도(2.70점)에 대해서는 낮은 평가를 했다.
노지감귤의 품질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선 보통(44.3%), 만족스럽다(42.4%)는 평가를 내렸다. 하우스감귤 품질만족도의 경우 53.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한라봉의 경우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23.3%로 나타나 하우스감귤, 노지감귤에 이어 한라봉의 평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노지감귤의 품질 개선사항에 대해 소비지 도매인들은 맛(48.1%)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이어 균일한 품질(24.3%), 신선도(11.9%)를 중요시했다.
하우스감귤 역시 맛(51.0%)을 가장 우선시 했고 이어 신선도(20.0%)를 가장 중요시했다. 한라봉은 전체적으로 맛(67.6%)과 균일한 품질(14.3%)을 들었고 외관에 대한 고려는 제일 낮았다.
감귤 구입시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으로는 전체적으로 맛(73.8%)을 가장 먼저 꼽았고 이어 안전성(12.4%), 신선도(10.5%)를 중요하게 여겼다.
감귤 맛의 판단기준은 달기도 하고 어느 정도 신맛이 있어야 한다(77.1%)고 응답, 당산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과 수입오렌지 비교 선호도를 보면 소비지 도매인들의 경우 가격의 같을 경우 제주감귤을 선택(61.0%)하는 비율이 수입오렌지 선택(30.0%)보다 갑절 높았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제주감귤을 구입하겠다(76.7%)고 응답했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경우 감귤이 비싸면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8.3%로 높게 나타나 가격에 민감함을 보여주었다.
노지감귤 체감가격은 비교적 적당하다는 의견(49.5%)인데 반해 하우스감귤은 비싸다(44.3%)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라봉 역시 비싸다(41.4%)는 의견을 나타냈다.
향후 과일병 소비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소비지 도매인들은 향후 2-3년후 소비가 증가할 과일로 토마토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수입오렌지, 복수아, 딸기, 한라봉, 포도, 노지감귤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감귤류(노지감귤, 하우스감귤, 한라봉)는 소비감소 순위가 4-6위로 향후 높은 소비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미FTA체결시 오렌지 관세인하 시나리오에 따라 오렌지 수입물량 증대에 따른 감귤가격 하락비율 예측을 묻는 질문에 무관세일 경우 현재 관세가 50% 이하의 오렌지 수입량보다 약 3배 많은 43만8000t 수준으로 예측, 감귤가격도 26.4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FTA체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되는 과일 15개 품목가운데 첫 번째 사과에 이어 배, 노지감귤, 하우스감귤, 한라봉을 들어 제주산 감귤류가 3-5위를 차지,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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