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염 흉악범 황사-산성비
제주오염 흉악범 황사-산성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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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로 인한 제주도의 산성비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황사에 이은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제주도에는 황사 없는 날은 산성비, 산성비 없는 날은 황사가 뒤덮는 등 그 어느 한가지라도 없는 날이 드물 정도로 환경공해 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 아니, 황사와 산성비가 겹치기로 제주도를 강타하는 날이 점점 많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제주도내 산림지역과 주택가에는 산성비 강하 율(降下 率)이 각각 20~28%나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한라산 어승생 수원지 일대의 산림지역에는 2002년의 경우 비 날씨 53일 중 산성비가 내린 것이 36일로서 68%였는 데 2005년에는 비 날씨 74일 중 산성비 66일로서 89%로 크게 높아졌다.
제주시 연동 주택가도 사정은 비슷하다. 2002년 비 날씨 52일 중 31일이 산성비로서 60%였는 데 2005년에는 56일 비 날씨 중 44일이 산성비가 내려 78%로 상승했다.
지난 4년간 산성비 강하 율이 장소에 따라 무려 20~28%나 높아졌다면 향후 10년 뒤에는 또 얼마나 상승할는지 걱정이다. 황사도 그렇지만 마찬가지로 산성비 역시 제주 청정 환경을 더럽히는 흉악범들이 아닌가.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물론 산성비나 황사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이 함께 안고 있는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제주도는 아직 산-바다-도심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청정지역으로서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같은 황사-산성비에 오염되더라도 청정 지역 제주도와 다른 지방과는 그 영향과 피해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중국 당국이 사막지대 국토 관리 잘못으로 청정 제주가 망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분통이 터진다. 하지만 제주도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게 또한 황사문제요, 산성비 문제다.
제주도는 정부와 협력하고 정부는 범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해서 방지책을 모색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이 일을 빨리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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