섯알오름사건 현지조사 설명회
섯알오름사건 현지조사 설명회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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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위, 17일 제주시 열린정보센터서
한국전쟁 당시 제주지역 예비검속 희생자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가 본격화된다.
제주시에 따르면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제주시열린정보센터에서 제주섯알오름사건(제주예비검속사건)의 자료수집과 현지조사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4월 25일 섯알오름사건에 대한 조사개시 결정에 따른 조치다.
이번 설명회에는 4ㆍ3사건 유족회, 백조일손유족회, 4ㆍ3도민연대, 4ㆍ3연구소 등이 참석, 기존 연구 자료와 유족회 관련자료, 군.경 자료 및 국가기록원 행형자료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과거사위원회는 “섯알오름사건의 규모와 집단성에 미뤄 국가폭력과 민간인 희생의 성격이 강해 조사개시 결정이 이뤄졌다”며 “유가족과 사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현지 면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섯알오름사건은 1950년 8월 20일 당시 모슬포경찰서 관내인 한림과 대정, 안덕면 예비검속자 344명 중 252명이 대정면 상모리 송악산 섯알오름에 위치한 일본군 진지동굴에서 집단 희생된 사건. 희생자 수습과정에서 신원확인이 어려워 한 자리에 합장 후 ‘백 조상에 한 후손’이라는 의미로 ‘백조일손지묘’라고 명명, 더 잘 알려졌다.
섯알오름사건은 그간 민간차원의 기초조사와 4ㆍ3사건진상조사보고서 등을 통해 어는 정도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번 현지조사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제주지역 예비검속에 의해 여려 차례 자행된 민간이 집단학살사건에 대한 진상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 예비검속 희생자 유족은 약 1000명으로 추정된다. 제주시는 지난해 용담레포츠공원 인근에 ‘북부예비검속 희생자 위령비’를 건립, 진혼제를 봉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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