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는 "서점 없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서점 없다?"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6.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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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 되지 않는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 청사내 가판대 없애버려

공항공사 "서점 유치 어려워"…입주업체 "임대료가 비싼 탓"

제주국제공항에 신문과 각종 잡지 등 이른바 인쇄된 정보지를 보고 살 수 있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는 지난 2월 국내선 여객청사 여객공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청사내 한쪽 구석에 있던 구두미화소를 옮기면서 공간을 대폭 축소, 일명 가판대를 없애버렸다.

일간지 신문의 경우 항공기 탑승시 무료로 제공되고 있고 기존 가판대의 경우 스포츠신문과 잡지 등을 비치했으나 잘 팔리지 않아 적자를 보고 있음에 따라 폐쇄했다는 것.

공항공사는 대신 신문과 잡지는 물론 음반과 도서 등을 제대로 갖춘 서점을 유치하기 위해 입찰했으나 2번 유찰됐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서점을 유치하는데도 장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유찰되고 있다”면서 “아직 정확한 평수는 결정안됐지만 예전의 가판대보다 면적이 큰 서점을 유치하기 위해 조만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공항의 경우 비즈니스보다 관광을 마치고 피곤한 상태에서 돌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서점의 경우 사실상 사업성이 없어 유치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성이 없다면 사업성이 있게끔 공항공사가 유도해야 한다. 그러나 공항공사는 정작 이를 외면, 서점유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항내 입주업체 관계자는 “평수에 비해 임대료가 너무 비싼게 유찰 이유가 아니겠느냐”면서 “이용객들의 편의와 각종 정보제공차원에서 제주시내와 비슷한 임대료를 제시해야 되는데 지금과 같이 입장변화가 없으면 서점유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것보다 이용객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서점을 유치, 사업성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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