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항공사 성공의 여부를 가늠하게 될 경영(투자)파트너가 누가 선정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환 지사는 지난 1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제기된 △지역항공사의 수익성 등 채산성 문제 △안정성 문제 △기존항공사와의 경쟁력 문제에 따른 지사의 의지를 요청한 것과 관련 "확실한 소신을 갖고 분명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의회는 2일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가 의결한 △50억원 이상 증자 등 출자하지 말 것 △노선 감축, 폐쇄 등 도민에게 불편 끼치지 말 것을 부대조건으로 지역항공사 설립에 따른 출자금 50억원을 의결한 수정가결안을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제출한 추경예산가운데 지역항공사 설립 출자금 50억원은 사실상 확보, 이제 회사설립 절차만 남았다.
문제는 전체 자본금 400억원 가운데 도민출자금 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350억원에 대한 지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과정에서 경영안정성을 위해 국내 유력기업중 공모후 심사를 거쳐 선정하게 될 경영(투자)파트너가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지역항공사의 성공여부를 알 수 있는 가장 핵심 포인트다. 사실상 지역항공사 성공의 열쇠를 경영파트너가 가지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국내 유력기업 가운데 S, L기업가운데 한 곳에서 지역항공사 경영을 맡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에서는 아직까지도 이렇다할 입장을 뚜렷이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도 관계자는 “기업은 이익창출이 가장 우선”이라면서 “이들이 볼 때 400억원이라는 자본금은 사실상 아무것도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과연 지역항공사의 경영을 맡아 향후 도출될 각종 문제점 등 골칫덩어리들을 안고 갈 필요성이 있겠느냐는 인식도 팽배, 내부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특히 도의회가 부대조건으로 내건 노선증․감축과 요금문제 등으로 인한 도민불편해소대책을 반드시 회사설립시 주요 규정으로 내걸라는 조건에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이는 회사입장에서 볼 때 경영에 가장 핵심적인 중요한 문제다.
여기에다 공공성만 강조될 경우 투자 희망기업이 없을 수도 있다. 회사 운영시 경영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도는 일단 총 자본금의 50억원을 출자, 25%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나 자본금 증자시 지분참여를 통해 일정부분 지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이 문제는 도의회가 ‘50억원 이상 증자 불갗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런 점에서도 제주도는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제주도가 향후 25%의 지분을 확보치 못할 경우 회사에 경영상황에 관한 보고요구나 경영개선을 위한 지도, 권고, 조언도 불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이는 도민주주참여를 통해 이들로부터 위임받으면 문제해결은 가능하다”면서도 “경영에 대해서는 도가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