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을 한달여 앞두고 태극전사 23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1일 모자란 1%를 채우기 위해 마지막 해외파 점검길에 올랐던 한국 축구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45분 네덜란드항공 865편으로 입국해 핌 베어벡, 압신 고트비, 홍명보 등 코칭승태프와 최종 조율을 거친 뒤 오후 3시 30분 서울 홍은 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최종엔트리 23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된 명단은 감독의 원칙에 따라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각 포지션별 2명씩을 배치했으며, 멀티플레이어의 전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최전방 공격수(센터포워드)에는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조재진(시미즈)이 이름을 올렸으며, 왼쪽 윙포워드에는 박주영(서울), 설기현(울버햄프턴)이 오른쪽 윙포워드에는 이천수(울산), 정경호(광주)가 각각 자리를 잡았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남일(수원), 이호(울산) 등 일찌감치 구도가 잡힌 미드필드진에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백지훈(서울), 김두현(성남)이 남은 자리를 채웠다.
태극호 문전을 수비할 수비진에는 중앙을 책임질 센터백에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김영철(성남), 김상식(성남)이 포진했고, 미드필드진과의 공조가 중요한 좌, 우 윙백에는 각각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김동진(서울)과 조원희(성남), 송종국(수원)가 감독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골키퍼에는 부동의 수문장 이운재(수원)와 함께 김영광(전남), 김용대(성남)가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
이날 발표된 독일행 최종엔트리는 마감 시한인 오는 15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내질 예정이며,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부상 진단서를 첨부할 경우 본선 경기 24시간 전까지 1명을 교체할 수 있다.
최종 확정된 태극전사 23인은 2틀간의 휴식을 가진 뒤 14일 오전 11시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강도높은 훈련에 들어가며, 23일 세네갈에 이어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2차례의 국내 평가전을 다음달 1일과 4일 노르웨이, 가나와 2차례의 해외 평가전 등 4차례의 마지막 담금질을 거친 뒤 다음달 6일 독일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포지션별 최종엔트리(23명)
▲센터포워드=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윙포워드=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천수(울산) ▲미드필드=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남일(수원), 이호(울산),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백지훈(서울), 김두현(성남) ▲센터백=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김영철(성남), 김상식(성남) ▲풀백(윙백)=이영표(토튼햄 핫스퍼), 김동진(서울), 조원희(성남), 송종국(수원) ▲골키퍼=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 김용대(성남) ▲대기명단=김병지(서울), 유경렬(울산), 장학영(성남), 김정우(나고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