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지사 권한 대행은 지방선거가 끝나 제주특별자치도 출범(7월1일)전까지 향후 50일간 도지사 업무를 대행케 됐다.
그러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이 50일은 제주도정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5.31 지방선거’와 관련한 공무원 조직 선거중립 등 기강확립, 역사적인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준비, 선거기간 중 해이하기 쉬운 느슨한 행정권을 악용한 민생 또는 환경관련 불법 감시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따라서 이 기간동안 도지사 권한 대행 역할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물론 권한대행이라는 직무의 한계 때문에 공직 또는 행정력 장악이 여의치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대행이 지금까지 직업공무원으로서의 다양한 직무 경험과 행정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행정관료임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정치도지사 보다는 공직사회를 하나로 아우르고 이끌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지사 권한대행 50일’은 그동안 정치적 또는 각종 인연의 입장에 따라 분열됐던 공무원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이를 제주특별자치도 견인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김 도지사 권한대행은 물론 모든 공무원들은 향후 50일을 제주특별자치도 기틀의 주춧돌이라는 긍지를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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