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展 '마음의 꽃 핀 자리'
김현숙 展 '마음의 꽃 핀 자리'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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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서 열려
닮음과 닮지 않음의 사이에서 피는 마음의 꽃을 그리는 화가 김현숙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인전을 연다.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8번째 김현숙 展 '마음의 꽃 핀 자리'.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꽃을 형상을 해체하면서도 일품의 격조를 남기는 새로운 화면의 리듬을 모색해온 그의 마음의 꽃을 감상하면서 화가가 그리는 이상향을 이해하는 시간과 여유를 제공한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씨에 따르면 김현숙씨 작품 속 꽃 형상들은 사실성에 바탕을 두면서 그 사실성은 창조적 변형을 거친 새로운 사실성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창조적 변형이 된 꽃은 예전에 자연계에 존재하던 자연 그대로의 꼬이 아닌 기억과 감정에 의해 재구성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꽃이지만 회화적으로는 엄연히 꽃의 자리를 획득하는 것으로 결국 존재하지 않는 꽃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것은 작가 자신의 미적 탐구의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김현숙씨는 한지의 뒷면에 발색해 자연스럽게 앞면으로 번지게 하는 전통적 기법 배채법을 이용하고 있다.
한지를 두 세겹으로 덧붙여 발색한 후 떼어내는 방법으로 표현의 우연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또한 그는 흰색의 여백의 개념을 색의 공간 개념으로 반전시키고 있다.
여백의 미를 없애는 대신 여백에 검은 색, 혹은 채색으로 발색해 꽃의 구조 미를 위해 공간의 미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즉 여백의 미가 '공간의 여유로움'이라면 그의 발색 있는 공간의 미는 꽃들의 관계를 긴장감 있게 보이기 위한 하나의 테크닉으로 운용되는 셈이다.
한편 김현숙씨는 성신여대 대학원과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5선5색전, 상하이아트페어전, ISSUE-33인 무제한전 등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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