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남성교사 20.8% 그쳐
교사의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초등교에 이어 중ㆍ고교도 여자 교사의 비율이 계속 높아져 교단의 여성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4월 1일 현재 도내 전체 교원 5343명 중 여자는 56.4%인 3018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성교원 비율은 1년 전 55.7%보다는 0.7%포인트, 3년 전 53.4%에 비해선 3%포인트 높은 것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여자 교사가 2003년 2048명 중 1370명(66.8%), 2005년 2186명 중 1507명(68.9%), 올해 2241명 중 1551명(69.2%)으로 교원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제주군 온평교는 전체 교원 9명 중 7명이 여성이다. 교장 1명을 제외하면 교사 90% 가까이가 여성인 셈이다.
이 같은 교단의 여성화 현상은 임용시험에 응시하는 여성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중.고교 교원비율은 3년 전과 비교해 49.3%에서 50.7%로, 28%에서 31%로 각각 높아졌다.
그러나 교단의 여성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여자 교사가 많은 학교의 경우 교육과정 운영에 별 문제가 없지만 생활지도와 체육 분야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의 여성화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초등교는 물론 중ㆍ고교까지 교육 현장에 여교사가 크게 늘어나면서 학생이 점차 여성화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남성의 교단 유인책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