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유섭)은 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여름철 제주를 비롯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생성지인 필리핀 해역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해류조사를 벌인다.
한ㆍ미 공동협력연구의 일환으로 미국의 해양연구소인 JIMO(Joint Institute for Marine Observation; NOAA와 스크립스 해양연구소가 공동으로 설립)와 공동으로 실시되는 이번 조사에는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2,500t급)가 투입돼 초음파해류계, 염분수온수심기록계, 위성뜰개 등의 최첨단 장비를 동원, 이 해역의 해류 및 수온, 염분과 플랑크톤 분포 등의 종합적인 해양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조사해역은 우리나라와 중동, 유럽을 잇는 국제교역의 길목으로 해양학 및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여름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생성지로서 지속적인 해양학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해역이다.
한편 이번조사는 지난 2004년, 2005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실시되며, 지난 2월에는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해양과학회의에서 그동안의 성과로 필리핀 부근 해역의 해류분석결과를 발표해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류 발원지인 이 해역에 대한 해류의 유입경로, 유입량 등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로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 및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규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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